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일 저녁 6시 35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 40분께 ‘에어포스원’이 서울공항 청사 앞 A행사장으로 들어서자 청사 안에서 대기하던 주한 캐슬린 스티븐슨 미국대사와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 월터 샤프 사령관, 외교부 신각수 1차관, 주미 한덕수 대사 등이 영접했다.
20여 대의 경호차량과 의전차량이 줄이어 행사장으로 들어섰으며, ‘에어포스원’의 뒤쪽 탑승구로 먼저 내려온 미 정부 관계자와 미국 측 취재기자단이 행사차량에 올라탔다.
푸른 넥타이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에어포스 원의 출입구에 나타난 오바마 대통령은 마중나온 한·미 양국 관계자에게 왼손을 들어 답례한 다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탑승구와 연결된 랜딩카의 계단을 내려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티븐슨 미 대사와 짧은 대화를 나눈 다음 곧바로 의전차량에 올라 국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짓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숙소로 이동한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11일에는 이명박 대통령,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연이어 개별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FTA와 북핵문제, 한미동맹 강화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후진타오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위안화 평가절상 및 무역 불균형 해소 문제, 북핵 해결 방안 등과 관련해 폭넓은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문 뒤 13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요코하마를 방문, 다자 정상외교를 이어가는 동시에 간 일본 나오토 총리와는 별도의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