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5혼성비행단은 지난 17일 성남·분당·서초 등 3개 지역 소방서를 비롯해 기지 내 함께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와 합동으로 항공기 소방 구조훈련을 실시했다.
기지 내 활주로에서 발생한 항공기 화재 상황을 설정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는 소방차 등 차량 9대와 31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되어 상호 소방지원체제를 확립하고 대형항공기 화재 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능력을 길렀다.
훈련은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에 발생한 화재를 민간 소방서 세 곳과 미군이 합동으로 출동해 진압하고, 승객과 조종사를 구조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다.
실제 활주로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소방차량, 항공기, 구급차, 리프트, 현장통제 차량 등이 동원되어 실전을 방불케 했다. 또한 사고 소식 접수 후 긴급 출동한 연합·합동 소방구조대원들이 1차 화재 진압 후 인명을 구조하고, 2차 화재 진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 참관자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이번 화재 진압 훈련은 금년도 UFG 훈련의 일환으로 화재 발생시 상호 지원 협정을 체결한 각 기관들의 출동능력을 향상시키고, 협조 체제를 긴밀하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되었다. 세계주요20개국회의(G20)를 앞두고 공항 내 긴급상황을 가정해 신속하게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실시할 수 있는 대응태세를 갖추는 것에 중점을 둬 실시됐다.
이날 훈련을 주관한 시설대장 류영능 중령(45·공사38기)은 “이번 훈련은 금년도 G-20 행사의 관문이 될 서울 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항공기 화재라는 만약의 사태를 가정하여 실시됐다”고 하며 “이번 합동 소방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신속한 인명 구조와 화재진압을 실시할 수 있는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