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쿠자 등 국제범죄조직과 연계 대규모 마약사범 12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15일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장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범죄조직과 연계된 마약밀수총책인 A(40)씨와 중국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밀수입한 일본 야쿠자 간부 B(47)씨 등 마약류 사범 45명을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멕시코산 필로폰을 밀수입하기로 공모하고 국제특송화물 등을 이용해 19차례 걸쳐 필로폰 총 209.19g을 국내에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중국에서 필로폰을 구입한 뒤 한국을 통해 일본으로 밀수하기 위해 중국 대련항에서 인천항으로 필로폰 987g을 들여온 혐의로 일본 야쿠자 B씨와 탈북자 C(27)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서 필로폰 190g을 몰래 밀수한 혐의로 마약공급책 원어민강사 D(24)씨를 구속하고 대마가 들어있는 과자를 몰래 들여온 혐의로 또 다른 외국인 원어민강사 E씨 등 27명을 적발하고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결과, D씨 등 원어민 강사 6명은 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 쿠키, 강정, 케익 등 대마가 들어있는 과자류 등을 국제통상우편으로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압수된 마약 등은 필로폰 1천936g으로 6만5천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불량이며 대마 2천283g 등도 함께 압수했다.
검찰에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외국인 밀수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가 증가한 33명으로 "최근엔 국내에서 금지 마약으로 지정된 신종마약을 들여오는 경우가 급격히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박 검사는 "기존에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활동중인 내국인에 의한 산발적인 마약밀수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국내 마약밀수조직이 멕시코 범죄조직과 연계해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한 마약류 밀수가 늘고 있다"며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국제공조 강화를 통한 해외 공급자 수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