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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증시, 유가 하락에 반등…S&P500 지수, 이란 전쟁 후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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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원유 물동량 20% 호르무즈 해협 재개 신호에 시장 반응… 변동성은 여전
WTI 5.3% 급락에 항공·크루즈주 급등
엔비디아 '1조 달러' 전망에 반도체도 강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이란 전쟁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1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01% 오른 6699.40에 장을 마쳤다. 이는 5주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3% 상승한 4만6946.22,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 오른 2만2374.18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유가 하락이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유가가 내려갔다.

미국 기준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3% 하락해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했고,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 역시 2.8% 내려간 배럴당 100.2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06.5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는 중동 등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유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비교적 빠르게 반등해 온 전례가 있다. 많은 투자자들도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반등이 주말 동안 큰 악재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따른 안도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세리티 파트너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 짐 레벤털은 "이 같은 뉴스 사이클에서는 지난주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보통 매도세가 나타난다"며 "하지만 당시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면서 증시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연료 비용이 큰 기업들의 주가가 유가 하락의 수혜를 받으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는 5.1% 상승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4.2% 올라 올해 들어 기록한 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반도체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1.6% 상승했는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2027년까지 AI 칩 수요가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3.7% 올랐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해당 해협의 선박 통행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이에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상승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신호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미국의 압박에 일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해협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선박 통행 재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병력이나 장비 투입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국가는 아직 없다. 또한 비이란 선박의 통행 규모도 전쟁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전쟁의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사태 해결에 나설 유인이 큰 만큼 투자자들이 성급하게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슈로더스의 투자 전략가 루이스 라티는 "지정학적 변수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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