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장시목 기자]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지회장 임종완)는 31일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에 소재한 박사리 사건 추모공원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유족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추념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엄숙히 진행되었다.
특히 여수시지회 회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여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아픔의 기억을 함께 나누며 위령제의 의미를 더했다.
박사 사건은 1949년 11월 29일, 군·경 합동 토벌 작전 중 적대세력의 습격으로 인해 박사리 주민 38명이 희생되고 108채의 가옥이 불에 타는 참혹한 민간인 피해 사건으로, 위령제는 이날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10월 31일 전후로 지내고 있다.
한편, 2022년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박사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결과를 발표하고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와 명예 회복을 권고함에 따라 위령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과거사 치유와 역사적 책임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윤희란 경산시 부시장은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고,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며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추모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