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이란의 거장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서스펜스 스릴러 <신성한 나무의 씨앗>

URL복사

권력의 폭력과 저항의 불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대규모 히잡 반대 시위가 시작된 테헤란, 권력 안에 속한 수사판사 이만과 그 밖에 있는 아내와 두 딸 사이에 생긴 균열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이란의 거장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제77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목숨 걸고 국경 넘어 상영

 

꿈에 그리던 수사판사 승진을 하게 된 이만, 때마침 테헤란에서는 대규모 히잡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이만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총을 지급 받는다. 그러나 딸들과 논쟁을 벌인 어느 날, 총이 집에서 감쪽같이 사라지고 이만은 아내와 딸을 의심하게 된다.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체제를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감시와 탄압을 받던 와중에 이 영화를 기획했다. 반정부 예술 활동으로 수차례 징역형과 출국 금지를 당한 바 있는 감독은 소형 카메라 등 최소한의 장비와 소수의 인원만으로 비밀리에 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새 영화가 공개될 경우, 기존의 징역형 외에 추가로 새로운 형벌이 내려질 것이 확실해진 감독은 감옥과 망명 중에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놓였고 결국 국경을 넘어 유럽으로 향했다.

 

감독의 용기 있는 결정으로 이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칸영화제 상영이 결정되면서 이를 막으려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방해가 있었다.

 

감독은 “촬영 감독의 사무실은 급습을 당해, 모든 장비가 압수됐고 음향 담당은 캐나다로 출국하는 것이 금지됐다. 정보기관은 영화 제작진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칸 영화제 출품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배우 마흐사 로스타미, 세타레 말레키, 니우샤 아크시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리고 미처 이란을 빠져나오지 못한 두 주연 배우 소헤일라 골레스타니, 미사그 자레의 사진을 손에 쥐고 레드카펫에 섰다.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이슬람 공화국 정보기관이 제 영화의 존재를 눈치채기 전에, 몇몇 배우들은 이란을 떠날 수 있었지만 이란에 남은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정보기관으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장시간의 심문을 당했고 몇몇 배우들의 가족들이 소환돼 협박을 받기도 했다”며,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법적 소송이 제기됐고,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말했다.

 

현재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독일에서 지내며 계속해서 이란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가와 개인의 관계

 

히랍 착용 규정 위반으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하면서 촉발된 2022년 이란의 히잡 반대 시위는 반정부 여성인권 운동으로 확산됐다.

 

이란 정부는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고 반정부 인물을 공개처형하며 저항하는 조직을 탄압하는 등 무자비한 억압을 강행했다. 영화는 이란의 여러 문제가 폭발적으로 터져나온 상징적 사건과 상황을 배경으로 국가와 개인, 세대와 성별 갈등, 억압과 자유, 폭력과 인권 등의 문제를 한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신성한 나무의 씨앗> 권위적인 가부장제에 맞선 젊은 여성들의 저항이라는 가족 드라마를 통해 이란이 처한 문제를 직시하면서 동시에 이 시대의 보편적 문제와 가치에 접근해 역동적 연출과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며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타임지,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가디언지, 베니티 페어 등 해외 유수 매체는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으로부터 2024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극찬을 받았다.

 

더불어, 미국 유명 영화 평가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평가 지수인 신선도 지수 97%, 관객 평가 지수인 팝콘 지수 94%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농협 「NH콕뱅크」, 생활 밀착형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눈부신 성장
생활의 필수재가 된 모바일 금융,「NH콕뱅크」의 눈부신 성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통장과 도장을 들고 영업점을 방문하던 시기는 이제는 흔치 않은 일이 되었다. 통장, 카드 없이도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가능한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만약 현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ATM기기에서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인출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시대가 도래한 지 15년이 넘어선 2025년엔 영업점 창구에 방문하는 것이 오히려 특별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배경엔 세대를 불문한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있으며, 이는 모바일 금융 생태계 발전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인터넷 전문은행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은행들을 포함한 전 금융권이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 편의 제공과 서비스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편리한 활용성과 특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모바일 금융플랫폼이 있다. 바로 전국 1,110개 본점을 포함한 4,876개 지점으로 구성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NH콕뱅크」는 농협의 대표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NH콕뱅크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도서 기부로 지역 주민·소상공인 돕는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28일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관장 지선녀)을 방문해 예약 대출 수요가 많은 신간 중심의 도서 567권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삼두 한국마사회 홍보실장과 지선녀 정보과학도서관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9일 한국마사회 따르면 이번 기부는 과천시 인구 증가에 따른 도서관 이용 불편을 줄이고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난해 아동도서 구입비 1천만 원 기부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기부로, 올해는 일반 성인도서를 현물로 직접 기부해 도서비치 시기를 앞당겨 주민 편의를 높였다. 기부 도서는 관내 서점을 통해 구입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도 기여했다.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은 기증받은 도서를 8월 28일부터 즉시 4층 문학·미디어센터에 비치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독서 활성화를 위해 ‘기증도서 감상평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과천에 본사를 둔 한국마사회는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 또는 확산 가능한 복지’라는 주제로 기부금 공모사업을 진행해 사회복지시설 10곳에 총 8천만

문화

더보기
23년 미국 이민자의 삶... 수필집 ‘롬바르드 꽃길의 수국’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랩이 이민자로서의 삶을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기록한 김덕환 작가의 수필집 ‘롬바르드 꽃길의 수국’을 출간했다. 23년간 미국에서 살아오며 겪은 도전과 성찰, 그리고 그 속에서 피워낸 인간적인 성장과 회복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이 책은 고단한 여정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꽃길 언덕인 롬바르드 스트리트에서 만난 수국의 아름다움을 시작으로 실리콘밸리의 이른 아침,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정체성의 교차점까지 작가는 이민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발견한 희망의 흔적들을 따뜻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수필을 통해 독자에게 겸손한 음성으로 말을 건넨다. ‘나는 내 삶을 빛나도록 가꾸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곧 독자 자신에게 던지는 성찰의 언어이기도 하다. 이 책은 험난한 길 위에서도 피어난 인생의 수국 한 송이로 기억될 것이다. 김덕환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덕수상업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공군 장교 복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지점장을 역임하며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Nara Bank(현 뱅크오브호프) 실리콘밸리 지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