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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미국 내전 한복판에서 숨 막히는 순간 '시빌 워: 분열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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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총을 쏘는 나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극단적 분열로 역사상 최악의 내전이 벌어진 미국. 연방 정부의 무차별 폭격과 서로를 향한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 속에서 기자 리와 조엘, 새미, 그리고 제시는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한다. 할리우드 제작사 A24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쟁의 민낯 담은 생생한 묘사

 

역사상 최악의 미국 내전이라는 도발적인 상상력을 역동적 카메라와 액션, 스릴과 서스펜스,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로 완성시켰다. 전 세계 곳곳에서 분열과 전쟁이 일어나는 시대에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한국은 말할 것도 없지만, 미국 또한 전쟁 전야와 다를 바 없는 극단적인 대립을 겪고 있다. 영화는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미국 전역이 사상 최악의 내전에 휩싸인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으로 출발했다.

 

각본을 직접 쓴 알렉스 가랜드 감독은 “분노와 걱정이 혼재된 상태에서 이 작품을 썼다”고 이야기의 시작점에 대해 밝혔다. 합의된 원칙으로 결속된 초강대국 미국조차도 정치와 선거 결과 그리고 경제적 상황에 흔들리고, 무장 분쟁에 휘말리는 순간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시사만평가의 자녀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기자들 사이에서 보낸 감독은 그들에 대한 헌사로 가장 섬뜩한 현실을 목격하고 기록하는 기자들의 시선을 통해 실제 전쟁의 소름 끼치는 공포의 순간을 담고자 했다.

 

베테랑 사진 기자 리, 가족보다 더 가까이에서 그와 수많은 전쟁의 참사를 같이 목격한 조엘, 연륜과 열정으로 아직까지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새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합류한 신참 제시 캐릭터는 그렇게 탄생했다.

 

영화 속 카메라는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터지고, 누군가는 피를 흘리는 내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긴박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알렉스 가랜드 감독은 전쟁 한복판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연출하기 위해 촬영 기법과 사운드 디자인에 집중했다. 감독은 “카트와 트랙, 전형적인 촬영용 구조물이나 장비를 사용한 장면이 거의 없다. 대신에 자체 보정 기능을 가진 소형 핸드헬드 카메라를 사용했다”며 말했다.

 

심장이 쿵쾅대는 사운드는 특수효과와 만나 전쟁의 순간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만들었다. 전쟁의 민낯인 폭력의 야만성을 영화적 체험을 통해 각인하게 되는 효과다.

 

실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에서 17년간 복무한 베테랑이자, 할리우드 전쟁 영화 기술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는 레이 멘도사가 고증에 참여했다. 후반 백악관 진입 장면에서는 실제 전직 군인들이 출연했다. 기술 고문 레이 멘도사의 네이비 실 동료들이었던 그들은 군복무 당시 실제 해왔던 대로 대열을 짜고, 적군의 공격을 피해서 살아남기 위해 목표를 향해 전진했다. 감독은 그들에게 평소 했던 대로 움직이되, 카메라를 보지 말 것 이외에는 일체의 디렉션을 주지 않았다.

 

 

 

 

A24의 역대 최고 제작비

 

〈엑스 마키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의 알린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롭 하디가 촬영감독,〈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VFX를 담당한 프레임스토어가 제작에 참여했다.

 

여기에 〈어벤져스: 엔드게임〉,〈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 스턴트 팀원들이 합류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듄〉,〈듄: 파트2〉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캐스팅을 책임진 프랜신 마이슬러, 〈그래비티〉로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을 수상한 글렌 플리맨틀을 비롯한 베테랑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멜랑콜리아〉, 〈파워 오브 도그〉의 커스틴 던스트, 〈프리실라〉로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케일리 스패니,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그레이 맨〉의 와그너 모라, 〈아이리시맨〉, 〈플워 킬링 문〉의 제시 플레먼스, 〈파운더〉, 〈덤 머니〉 닉 오퍼맨, 그리고 〈듄〉,〈듄: 파트2〉 스티븐 헨더슨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미나리〉, 〈존 오브 인터레스트〉, 〈톡 투 미〉까지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여온 할리우드 제작사 A24의 역대 최고 제작비 7,500만 달러가 투입된 액션 블록버스터로 올해 초 북미 극장가를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잇따라 개봉해 전 세계 30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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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