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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고수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완북’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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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강릉에서 고수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완북’ 무대가 열린다.

 

 

판소리고법 이수자 최윤정 고수는 오는 12월 1일(일) 오후 1시 강릉에 위치한 작은공연장 단에서 완북 동초제 적벽가 ‘나는 고수다 Ⅱ’ 완북 소리북 독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윤정 고수는 판소리고법예능 보유자 김청만 명인의 제자로, 소리꾼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청중의 분위기를 꿰뚫어 소리판에 활력을 불어넣어 최고의 음악적 조화를 도모한다.

또 4∼5시간 분량의 소리를 고수 1인이 북장단으로 풀어내야 하는 ‘완북’을 선보일 예정으로, 소리꾼이 판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동안 ‘북’가락을 더해 소리를 예술로 승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동초제 적벽가를 완북으로 하는 이유는 최윤정 고수의 스승인 김청만 선생의 영향이 크다.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 고수는 고(故) 오정숙 소리꾼의 동초제 다섯 바탕(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춘향가, 적벽가) 완창 전체를 섭렵한 유일한 고수로, 이번 공연을 여는 축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윤정 고수는 “완북이라는 험하고 높은 산을 잘 넘을 수 있을지 걱정과 불안이 앞서면서도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설레기도 한다”며 “우리 전통예술의 한결같은 정체성을 발견하고 관객들 자신의 정체성까지 확고해지는 감동의 자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윤정 소리북 독주회 ‘나는 고수다 Ⅱ’ 완북 동초제 적벽가는 전석 무료 공연으로, 초등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강릉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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