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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저】 낭만의 가을 정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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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꽃 잔치... 생태 환경 어우러진 쉼이 있는 장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억새, 갈대, 백일홍, 코스모스, 국화, 천일홍, 샐비어, 댑싸리 등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꽃 풍년의 계절에 오색찬란해 눈도 즐겁고 향기에 취하는 정원을 산책해 보는 것은 어떨까.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수변 경관

 

충북 단양팔경 중 1경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조성한 도담정원에 가을 정취가 물씬하다. 4만㎡ 규모 도담정원은 가우라, 백일홍, 코스모스 등 다양한 계절 꽃과 갈대밭이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도담삼봉 주변 남한강을 운행하는 황포돛배에 오르면 도담삼봉과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수변 경관을 더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도담정원 인근에는 단양군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먹거리 장터도 운영 중이다. 가을꽃 감상과 함께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인정 넘치는 단양 음식의 풍미도 느낄 수 있다.


광주시 북구 광주호 호수생태원에 조성된 8,000㎡ 규모 군락지에 구절초가 만개했다. 또 국화, 메리골드, 천일홍, 피튜니아, 샐비어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꽃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호 호수생태원에는 수목 6만 5,000주, 초화류 18만 7,000본을 비롯해 생태습지, 자연관찰대, 구절초 동산 등 테마별 단지를 갖추고 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의 대표적 테마시설인 황지해 작가의 ‘고요한 시간-DMZ금지된 화원’과 ‘해우소-마음을 비우는 곳’도 조성돼 있다.

 

울산 남구 태화강 둔치를 따라 조성된 태화강 그라스정원 일대에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그라스가 만발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태화강 둔치 일원에 그라스와 버베너, 국화 등을 식재한 총 4만 2,500㎡ 면적의 태화강 그라스정원을 조성했다. 가을을 맞아 태화강 그라스정원에서는 다채로운 색감으로 개화한 그라스가 절정을 이루고 있고, 댑싸리가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다. 11월에는 노란색과 분홍색으로 물든 국화를 만나볼 수 있다.

 

‘난지도 회복’ 상징하는 ‘난빛정원’

 

지난 10월 9일에는 서울 월드컵공원에 ‘난지도 회복’을 상징하는 ‘난빛정원’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스웨덴의 친환경 멸균 포장재 다국적 기업 ‘테트라팩’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월드컵공원에 난지도 회복의 뜻을 담은 ‘난빛정원’ 조성을 완료했다. 이번 기부 후원은 난지도라는 장소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난지도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난초(蘭草)와 지초(芝草)가 많은 아름다운 섬이었으나 1978년 서울 최초의 폐기물 처리시설로 활용되면서 ‘쓰레기 섬’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지난 1993년 쓰레기 매립이 중단된 이후 2002년부터 환경 생태공원인 월드컵 공원으로 탈바꿈했고,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난빛정원은 ‘지구의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식물의 진화 과정을 통해 땅의 회복력을 보여준다. 이끼와 고사리류 등 ‘고생대 식물’부터 억새풀, 수크령 등이 식재된 ‘초원지대’, 물이 부족한 지구를 표현한 ‘가뭄정원’을 통해 미래 생태계에 대한 심각성과 그 속에서 자라날 식물의 모습을 표현했다.


난빛정원에 향등골나물·가새쑥부쟁이·마편초를 비롯한 초화류 26종, 백당나무·쥐똥나무·측백나무 등 관목 16종 등 다양한 수목·초화류가 식재된다. 지구 모형을 비롯해 지구를 아끼고 소중한 것을 지킨다는 메시지 등이 담긴 조형물이 정원 곳곳에 전시된다. 정원 내에는 쉼터 의자와 직접 거닐 수 있는 길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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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상처와 희망의 잔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임란, 삼백 감꽃’을 펴냈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인간의 숨결로 되살아날 때, 우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임란, 삼백 감꽃’은 임진왜란의 작원관 전투를 배경으로, ‘삼백 용사’의 숨결을 따라 조선의 절박한 항전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작가 이준영은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강의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고대 스파르타의 테르모필라이 전투와 조선의 작원관 전투를 한 축으로 잇는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작원관의 벼랑 끝에서 싸운 삼백 용사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다. 그것은 신념과 두려움, 희생과 연대가 교차하는 인간의 초상이며, 한 시대를 지탱한 마음의 기록이다. 작품 속 아몽 군관과 소년 민기의 여정은 전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지키려 한 ‘꿈’과 ‘사랑’을 상징한다. 전투의 비명과 침묵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감꽃의 이미지는, 피와 흙, 그리고 희망이 어우러진 시대의 숨결을 떠올리게 한다. 이준영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교차시키며,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를 완성한다. 액자식 구조와 꿈의 장치를 통해, 독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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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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