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0 (금)

  • 맑음동두천 12.2℃
  • 맑음강릉 15.1℃
  • 맑음서울 13.4℃
  • 맑음대전 13.5℃
  • 맑음대구 14.9℃
  • 맑음울산 16.4℃
  • 맑음광주 15.0℃
  • 맑음부산 14.5℃
  • 맑음고창 13.6℃
  • 맑음제주 14.7℃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3.0℃
  • 맑음금산 13.4℃
  • 맑음강진군 14.2℃
  • 맑음경주시 15.7℃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언제 자고 언제 활동하는 게 좋을까?

URL복사

‘활동 시간 유형’ 뇌 기능, 정신건강에 영향...
식사 패턴 지배해 성인병과도 연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침형과 저녁형 중 어떤 수면 패턴이 건강에 좋은 것일까? 수면 시간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어느 한 방법에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분과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혼재하기 때문이다. 

 

저녁형, 인지 능력 향상에 유리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은 2만 6,000명 이상에 대한 지능과 추론, 반응시간, 기억력 테스트 등을 진행했던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분석해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저녁형 인간이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경우 추론 능력, 기억력 등에서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들 수면의 질과 시간,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인지를 결정하는 활동 시간 유형(chronotype) 등이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아침형과 저녁형 인간 구분 없이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 잠을 잤을 때 기억력, 추리력, 정보 처리 능력 등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사람들과 중간 정도의 사람들이 인지능력이 일찍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조사 대상자의 나이, 성별, 만성질환 보유·음주·흡연 같은 건강 및 생활 습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유효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페리얼칼리지의 라하 웨스트 박사는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충분히 자는 것이 뇌 건강을 유지하고 뇌 기능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다칭 마 교수는 “수면 패턴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도 뇌 기능을 증진하고 보호하는 데에 있어서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지력과 수면 패턴의 관계가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번연구 결과 해석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침형, 우울증 걸릴 확률 낮아

 

반면, 정신건강의 경우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생활 패턴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콜로라도 보울더대 등이 우울증 증상을 보인 적이 없는 여성 3만 2,47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침형 여성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최대 27%나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기간 중 2,581명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이 중 생활 패턴이 ‘아침형’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중간형’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12~27%가량 낮았다. 여기서 중간형이란 아침형이나 저녁형이 아닌 경우 모두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저녁형’은 중간형과 비교해서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셀린 베터 콜로라도 보울더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우리는 수면 시간과 우울증 간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위험이 크지는 않지만 수면 시간은 독자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승환 일산백병원 교수팀 또한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승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120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살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자살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계절성 변화에 취약한 우울증 환자도 자살위험이 1.6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결과 우울증 환자 가운데 아침형 인간의 자살 위험도는 6인 반면, 저녁형 인간은 14.73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변화를 보인 우울증 환자의 자살 위험도가 16.23으로 비계절성(9.81) 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저녁형 인간이 조울증 성향이 강해 충동적인 자살시도가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신체 리듬, 호르몬 및 일조량, 기온 같은 환경 변화가 생체리듬의 교란을 가져와 자살사고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야식 피하거나 아침 거르거나

 

수면과 활동 시간 유형은 식사 시간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저녁형 인간은 야식을 먹게 될 위험은 있지만 아침식사는 거르는 경우가 많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팀 스펙터 유전역학교수는 살을 빼고 싶으면 오전 11시 이전에 식사를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는 저녁형 인간이 늘어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조언이다. 

 

연구에 따르면 신진대사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려면 하루 14시간은 금식해야 하는데, 현대인들은 예전과 달리 저녁을 보통 밤 9시에나 먹게 된다는 논리다. 이 같은 저녁 식사 시간의 변화는 아침 식사 시간의 변화도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밤 9시에 저녁을 먹었다면 이튿날 오전 11시 이후에 아침을 먹으면 14시간 금식이 성립된다. 

 

하지만 아침 식사를 거르면 당뇨병 저단계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도 있다. 김수영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 없는 성인 7,936명의 아침 결식과 당뇨병 전 단계 위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아침 식사를 거른 사람이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보다 당뇨병 전 단계 위험이 26%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전 단계는 2010년 미국당뇨병협회(ADA)의 진단 기준에 따라 공복(空腹) 혈당이 100~125㎎/㎗이거나 당화혈색소가 5.7~6.4%인 사람으로 정의했다. 김 교수팀은 조사 대상을 국민영양건강조사 당일의 1~2일 전 아침식사를 모두 거른 ‘아침 결식 그룹’과 한 번이라도 아침을 먹은 ‘아침 식사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아침 결식 그룹은 아침 식사 그룹에 비해 당뇨병 전 단계일 가능성이 1.256배 높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아침 결식이 2형 당뇨병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은 아침을 거르면 아침을 챙겨 먹은 날보다 점심 후의 혈당·인슐린 수치가 대폭 증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식후 인슐린 민감성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이나 저녁에 과식하게 되는 것도 당뇨병 발생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에서 진행된 선행연구에서도 당뇨병이 없는 남성을 1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아침 결식 그룹의 2형 당뇨병 발생률이 21% 높았다. 중년 남녀 4,631명을 9년간 추적 관찰한 일본의 연구에선 아침 결식이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성을 73%나 증가시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역대 설 민생대책…체감경기 진작 가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은 직장인이나 중산층 가정의 소비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가 모두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낮아졌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성수품 할인행사와 공급 확대에 힘을 쏟아,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설 명절 물가 ‘장바구니 한숨’ 올해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천천히나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가격과 환율 변동, 공급망 문제 등이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서민들은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가정에서는 물가 상승과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한 걱정 속에 명절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조사를 보면, 지난해보다 차례상 비용이 평균 4%가량 올랐다. 과일 가격은 일부 내렸지만, 축산물과 나물류 가격이 올라 명절 준비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의 차례상 비용은 약 23만 원 정도이고 대형마트는 27만 원으로 집계되어, 둘 다 지난해보다

정치

더보기
장동혁, 윤석열 무기징역 선고에 “아직 1심, 무죄 추정 원칙 적용돼야...계엄≠내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아직 1심이고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돼야 함을 강조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어제 12·3 계엄에 대한 1심 판결이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국민의힘은 줄곧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이는 우리 당만의 입장도 아니고 다수 헌법학자들과 법률 전문가들의 주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확신이 없는 판결은 양심의 떨림이 느껴지기 마련이다”라며 “저는 판결문 곳곳에서 발견되는 논리적 허점들이 지귀연 판사가 남겨놓은 마지막 양심의 흔적들이라고 믿는다. 아직 1심 판결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을 통해 계엄에 대한 헌법적·정치적 심판을 받았다. 지금 사법적 심판도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이든, 법원의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기존 다주택자 대출 연장·대환대출 규제 검토 지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연장·대환대출 규제 검토를 내각과 대통령비서실에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출 기간 만료 후에 하는 대출 연장이나 대환대출은 본질적으로 신규대출과 다르지 않다”며 “그러니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대출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거에 대출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충격이 너무 크다면 1년 내 50%, 2년 내 100% 해소처럼 최소한의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신규 다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내용을 보고받고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이에 대한 확실한 규제 방안 검토를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현재 우리 사회에는 설탕, 밀가루, 육고기, 교복, 부동산 등 경제·산업 전반에서 반시장적인 담합 행위가 뿌리 깊게 퍼져 있다“며 ”시장 지

사회

더보기
12·3 비상계엄 1심 윤석열 무기징역, 김용현 징역 30년, 내란죄 인정...“군대 보내 폭동 일으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1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과 제25형사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417호 대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선고공판을 진행해 이같이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은 면했지만 내란죄가 인정돼 피고인들 중 최고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현행 형법 제87조는 내란과 관련해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에 대해선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 ▲부화수행(附和隨行)하거나 단순히 폭동에만 관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91조는▲헌법 또는 법률에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는 것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12

문화

더보기
가족 넌버벌 연희극 ‘연희 판타지아’ 선보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6년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어린이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을 매칭해 대표 레퍼토리 ‘연희 판타지아’를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인다. 광대생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2026년까지 3년 연속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 선정되며, 어린이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창작 작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연희 판타지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넌버벌 연희극으로, 전통 연희의 신명과 동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이다. 핑크색 고릴라, 봄의 여신, 거미와 나비 등 개성 있는 상상 속 존재들이 펼치는 놀이판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과 ‘다름의 가치’를 전한다. 공연은 장구·북·징·꽹과리·바라 등 사물악기 연주를 비롯해 열두발 상모놀이,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사자놀이 등 전통연희의 다양한 기예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했다. 관객은 휘모리장단을 변형한 구음 ‘구구따구’를 배우들과 주고받고, 객석으로 날아드는 버나와 나비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대사 없이 몸짓과 장단, 리듬으로 전개되는 이번 작품은 만 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약 60분간 인터미션 없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