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6.8℃
  • 맑음서울 3.0℃
  • 구름조금대전 3.5℃
  • 구름많음대구 7.5℃
  • 흐림울산 8.3℃
  • 흐림광주 6.3℃
  • 흐림부산 9.5℃
  • 흐림고창 6.3℃
  • 흐림제주 10.4℃
  • 구름조금강화 2.0℃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7.2℃
  • 구름많음경주시 8.0℃
  • 흐림거제 9.9℃
기상청 제공

문화

서점가 2030 '스포츠' 열풍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2030의 스포츠·운동 열풍과 2024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스포츠’ 관련 서적 판매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최근 2030 세대의 ‘스포츠·운동’ 열풍이 서점가에도 불고 있다. 올여름에는 폭염만큼이나 뜨거웠던 2024 파리 올림픽의 열기에 힘입어 스포츠 만화의 판매 증가가 돋보였다. 일본 만화계 거장 마츠모토 토이요의 탁구 만화 ‘핑퐁’의 판매량은 작년 여름(7.1.~8.8.) 대비 85.2% 상승했고, 인기 배구 만화 ‘하이큐!!’는 10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프로야구 관중이 올해 상반기에만 600만 명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인 1000만 명을 눈앞에 둔 가운데 야구 관련서의 판매량 급증도 눈에 띄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데이터에 따르면 야구 관련서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2023년 168.4%, 2024년 상반기(1.1.~7.31.)에만 152.4% 뛰어오르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올해 야구 관련서 판매 급증에는 2030세대의 공이 컸다. 전체 구매자 중 2030세대 비율은 5년 전(2019년)과 비교해 약 13%p 증가했고, 전년 대비 구매량은 166.8% 상승했다. 특히 ‘여성 팬’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2030 여성의 구매량은 177.7% 급증했다.

야구 관련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는 82세 현역 야구 감독 김성근의 60년 야구 인생을 총망라한 에세이 ‘인생은 순간이다’, 야구 팬들을 위한 종합 안내서 ‘2024 프로야구 가이드북’이 올랐다. 특히 경기장을 찾는 여성 팬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2024 프로야구 가이드북’ 여성 구매자의 비율은 남성 대비 31%p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모여 도심을 달리는 ‘러닝 크루’ 문화도 생겨났다. 2030 러닝 인구가 늘면서 러닝 관련 도서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년 대비 0.6% 하락했던 러닝 관련서의 총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69.3% 급증했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전년 대비 구매가 85.4% 증가하며 세대 내 인기를 반영했다.

러닝 관련 베스트셀러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인생을 담은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올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전 세계 러너들의 바이블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가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특히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2009년 출간 이후 꾸준히 판매가 이어진 스테디셀러임에도 올해 상반기에만 판매량이 47.6%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MZ세대 내 ‘테린이’ 열풍을 불러일으킨 테니스 관련서는 최근 3년간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했고, 2024년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43.9% 급증했다. 특히 1020세대 구매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며 5년 전(2019년) 1% 미만이었던 10대 이하 구매자 비율은 2024년 5.6%, 한 자릿수(5.6%)에 불과했던 20대 구매자 비율은 12.8%로 상승했다.

이제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은 골프 관련 2024년 베스트셀러 1위에는 전설의 골퍼 벤 호건이 남긴 유일한 책 ‘벤 호건 골프의 기본’이 올랐다. 이 책은 전년 동기(1.1.~7.31.) 대비 판매량이 23.4% 증가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 2위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사로잡은 43만 유튜버 ‘탈골 스윙’의 신간 ‘나병관 프로의 탈골 스윙’이 차지했다.

한편 지난 11일 폐막한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는 여자 골프 양희영 선수가 4위를 기록했고, 김주형 선수는 한국 남자 골프 최초로 올림픽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골프를 향한 2030세대의 관심을 이어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김정관, 3500억불 한미 투자 양해각서에 “비준 의무 없고 받으면 우리 손발 묶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미 관세협상 최종 합의와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 서명이 이뤄진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는 법적인 의무가 없고 비준 동의를 받는 것이 오히려 자충수임을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7일 재단법인 CBS(Christian Broadcasting System, 기독교방송)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해 “(조약이 아니라서)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비준은 안 받아도 된다”며 “비준을 한다는 것은 권투 선수가 링에 올라가는데 저쪽은 자유롭게 하는데 우리 손발을 묶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비준을 받으면 저희가 반드시 지켜야 되는 국내 법적 효력을 갖는다”라며 “예를 들어 5대 5로 배분한다는 내용들이 제가 제일 아쉬워하는 부분들이다.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협상을 하면서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비준을 한다는 것은 5 대 5를 딱 지키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재정적인 부담은 저희가 특별법을 만들어 국회의 동의를 충분히 거칠 것이다”라며 “(관세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상처와 희망의 잔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임란, 삼백 감꽃’을 펴냈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인간의 숨결로 되살아날 때, 우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임란, 삼백 감꽃’은 임진왜란의 작원관 전투를 배경으로, ‘삼백 용사’의 숨결을 따라 조선의 절박한 항전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작가 이준영은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강의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고대 스파르타의 테르모필라이 전투와 조선의 작원관 전투를 한 축으로 잇는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작원관의 벼랑 끝에서 싸운 삼백 용사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다. 그것은 신념과 두려움, 희생과 연대가 교차하는 인간의 초상이며, 한 시대를 지탱한 마음의 기록이다. 작품 속 아몽 군관과 소년 민기의 여정은 전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지키려 한 ‘꿈’과 ‘사랑’을 상징한다. 전투의 비명과 침묵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감꽃의 이미지는, 피와 흙, 그리고 희망이 어우러진 시대의 숨결을 떠올리게 한다. 이준영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교차시키며,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를 완성한다. 액자식 구조와 꿈의 장치를 통해, 독자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