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7.0℃
  • 구름조금강릉 10.3℃
  • 박무서울 8.9℃
  • 구름많음대전 9.6℃
  • 구름조금대구 12.2℃
  • 맑음울산 13.3℃
  • 구름많음광주 10.2℃
  • 구름조금부산 11.9℃
  • 구름많음고창 11.3℃
  • 구름조금제주 16.1℃
  • 맑음강화 7.8℃
  • 구름많음보은 5.4℃
  • 흐림금산 9.8℃
  • 구름많음강진군 13.7℃
  • 맑음경주시 12.7℃
  • 구름많음거제 13.5℃
기상청 제공

국제

美 전국 폭염 시달려 라스베이거스 5일 연속 46도 넘는 신기록

URL복사

역대 최고 기록 초과.. 전국 1억 4200만명 폭염겪어
올 6월초부터 16차례 신기록 경신.. 2005년후 최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전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시가 10일(현지시간 ) 5일 연속 46.1도 ( 화씨 115도)를 넘는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 온도는 해리 레이드 국제공항에서 이 날 오후 1시 직후에 측정된 것으로 2005년 7월의 최고 기온 기록을 4일 연속 초과한 것이다.  이 신기록은 앞으로 더 연장되거나 최고 2배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사막도시인 라스베이거스가 최근에 겪고 있는 이 화덕에 굽는( baking )폭염은 사막 온도 기준으로도 역사상 전례가 드문 경우이다. 

국립기상청은 1937년 라스베이거스의 기온 측정이 시작된 이래 최근이 "가장 전례가 드문 극한적인 폭염"이라고 규정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아직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도 전인 올해 6월 1일부터 16차례나 최고 기온의 기록을 경신했다.  현지 기상청의 모건 스테스먼 기상통보관은 " 아직 7월의 절반도 가기 전에 이런 기록이 나온 것은 경이적"이라고 10일 말했다. 

시내 기온은 일요일인 7일  488.8도( 120 F)에 달해 이전의 47.2도 (117F) 기록을 갈아 치웠다.

주민 앨리스 소보산은 올해 7월이 이 곳에 산지 15년 만에 가장 더운 것 같다고 말하면서 낮 시간에는 한 발짝도 집 밖에 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도 최근 폭염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클라크 카운티에서는 올해 벌써 온열질환으로 9명이 숨졌다고 현지 검시관이 밝혔다.  사망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체온을 식힐 방법이 없을 때에는 겉보기에 건강한 중년 정도의 사람들도 온열 질환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네바다주 남부 보건당국의 알렉시스 브리뇰라 보건연구원은 말했다.
 
노숙자 등 위험한 환경에 놓인 보건 약자들을 위해 당국은 네바다주 남부 전역에 여러 곳의 비상 쿨링 센터들을 설립하고 비상 대피를 돕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번 여름 들어 벌써 세 번, 총 12일 동안 폭염 주의보를 내렸다.  이는 밤이 되어 해가 져도 기온이 좀체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어서다.

10일에는 미국 전체의 1억 4200만명 이상이 폭염 아래 놓여 있었고 특히 서부 지역에서는 수 십군데 도시와 지역이 이번 주말까지 고온의 신기록을 경신하는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예보되었다. 
 
오리건 주도 9일 부터 포틀랜드시가 39.4도 세일럼과 유진이 40.5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망자도 10명으로 늘어났다고 주 검시 당국이 밝혔다.
 
미 동부 지역도 10일까지 필라델피아, 뉴저지 , 델라웨어 일대의 폭염 경보가 유지되는 등 대부분 지역이 32.2도 (90F)를 넘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10일 소멸 예정이었던 폭염 경보가 다시 연장되고 있다.

주말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는 오토바이 주자가 사망하는 등 열질환 사고가 잇따랐다.  관광객들은 48.9도( 120F)를 나타내는 거대한 온도계 앞에서 인증 샷을 찍기도 했다.
 
런던에서 왔다는 관광객 사이먼 펠과 리사 그레고리는 냉방장치가 있는 승용차에서 내려서 고국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폭염을 체험하기 위해 일부러 더위를 느껴 ㅂ끼고 있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이들은 "어떤 느낌인지 경험하는 중이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뜨거운 날씨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국립공원인 그랜드 캐년에서도 공원관리국 직원들이 최근 몇 주일 새  3명 째 등산객 시신을 수습했다. 이 곳 산악로 일부의 온도는 그늘에서도 49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오리건 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산불까지도 폭염으로 진화가 어려워 피해가 늘어나는 중이다.

미국의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것은 벌써 13개월째 계속되는 현상이어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재앙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여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김범석 첫 사과 맹비난...“변명문이자 셀프면죄부 자기 복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창업주인 김범석 Coupang, 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강하게 비판했다. 김범석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발표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범석 의장은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며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며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후기 한양의 밑바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굿과 떡’을 펴냈다. ‘굿과 떡’은 조선 후기 한양을 무대로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사회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역사 소설이다. 포도청 구류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사기꾼과 무당, 그리고 민비를 둘러싼 권력의 핵심부까지 확장되며, 썩을 대로 썩은 시대의 민낯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장마당과 군영, 무속과 정치가 교차하던 시대의 공기를 치밀한 고증과 속도감 있는 서사로 재현한다. 충·효·의리의 관념적 조선이 아니라, 정보와 권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거대한 시장판으로서의 조선을 보여 주며, ‘영리하게 사는 법’을 체득한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 홍태산은 전형적인 영웅상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정의를 외치기보다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읽고, 그 틈을 계산적으로 파고든다. 정보의 가치와 힘을 꿰뚫어 보는 그의 선택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기보다, 냉정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제시된다. 이 소설은 조선 사회의 하층과 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도둑과 무당, 난전의 사기꾼들이 벌이는 일이 궁중 정치와 맞닿아 있고, 권력의 소용돌이는 다시 민초들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굿과 떡이라는 상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