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로 인해 남북간의 긴장고조로 전 경찰에 을호 비상령과 함께 음주가무를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동료 경찰관끼리 술을 마시던 중 싸움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경찰의 근무 기강 헤이 해 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0시30분경 이 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는 A(43·경사)와 같은 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는 B(42·경사)가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사소한 시비 끝에 A경사가 술잔을 집어던져 B경사의 이마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상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B경사는 인하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고 해당경찰서는 이들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
A경사 등은 평소 감정이 안좋은 상태에서 이날 동료 경찰들과 함께 인천시 서구의 한 호프집에서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시던 중 A경사가 B경사에게 나이도 어린데 건방지다는 등의 말이 오가다 서로 감정이 격해져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전국 경찰에 을호 비상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싸움을 벌인 두 경찰관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한 뒤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