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9 (월)

  • 흐림동두천 -12.9℃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9.9℃
  • 맑음대전 -8.9℃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4.8℃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3.6℃
  • 흐림고창 -6.2℃
  • 구름많음제주 2.7℃
  • 흐림강화 -11.0℃
  • 흐림보은 -12.8℃
  • 맑음금산 -10.6℃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3.7℃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문화

회현동 동래정씨?정동 여주이씨… 한양 명문가 거주 양상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조선 후기 한양은 주로 북촌에는 양반이, 서촌에는 하급 관리가 많이 살았으며, 양반들이 일정 지역에서 대대로 모여 살아 온 경우 본관이 아닌 지명을 따와 성씨를 구분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조선 500년간 서울 회현동에 터를 잡고 살았던 ‘동래정씨’를 ‘회동(회현동)정씨’라고 말해도 한양사람들에게는 통칭되었던 것.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조선시대 한양의 거주지 실태 양상 연구한 『한양의 세거지(世居地)-서울기획연구 11』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금)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안대회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책임으로 이종묵 서울대학교 교수, 오세현 경상대학교 교수, 김하라 연세대학교 교수, 김세호 경상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조선 후기 한양의 거주 양상을 살펴보면 신분별‧직업별로 모여 사는 경향이 있었다. 조선 후기 한양 인구는 약 19만명. 한양을 동·서·남·북·중 5개 지역으로 나눠 ▴(동촌) 반인(伴人)과 무관 ▴(서촌)하급관리 ▴(남촌)남인과 소론·소북 ▴(북촌)양반과 종친 ▴(중촌)중인과 시전 상인이 주로 살았다. 또 양반들의 경우 서울 곳곳에 세대를 거듭해 모여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거주 지역명이 본관의 별칭처럼 불리기도 했다. 한곳에 오래 모여 거주하다보니 집안의 고유한 문화가 지역성으로 자리 잡은 경우도 많았다.

 

예컨대 조선 500년간 회현동에 대대로 살았던 동래정씨(東萊鄭氏)는 회현동의 이름을 따 회동정씨(會洞鄭氏)로 불렸다. 회동정씨는 조선 개국 이래 회현동에 세거하면서 한양 조망이 가능한 쌍회정, 재산루, 홍엽정 등을 조성했고 인근 남산의 경관을 형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사대문 가문은 당파에 따라 거주지가 달리했는데, 소론은 회동의 동래정씨를 중심으로 남산 밑에 자리 잡고 풍산홍씨와 조씨, 전주이씨, 경주이씨, 대구서씨 등은 남산 자락 소론 명문가의 집단거주지를 형성하였다. 

 

한양의 동촌에 터전을 이룬 연안이씨(延安李氏)는 관동이씨(館洞李氏)로 불렸다. 초기 황해도 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 이석형이 동촌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곳에 연안이씨가 모이기 시작했고 그 후손 이정귀 (李廷龜, 1564∼1635)가 관동에 거주하면서, ‘관동파’라는 조선 중기 문인들의 모임을 주도했다. 정동이씨(貞洞李氏)는 정동에서 거주하는 여주이씨(驪州李氏)를 일컫는 말이다. 고려후기 개경을 세거지로 삼았던 여주이씨 가문은 한양과 주변을 옮겨 다니다가 17세기 이상의(1560~1624)부터 정릉에 거주하였다. 그의 증손자인 실학자 이익은 그의 저서 성호전집, 단헌기에서 ‘우리 이씨는 증조부 이상공(貳相公, 이상의) 때 정릉동에 집을 정한 이래 사람들이 ‘정동이씨’라고 일컬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인왕산 근처 장동에 자리 잡아 장동김씨(壯洞金氏)라 불리는 청풍계 안동김씨(安東金氏)가 있다. 장동김씨는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순절한 김상용과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며 척화를 주장한 김상헌의 후손들로 장동일대에서 고유한 문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유명하다. 지역 이름이 붙지는 않았으나 북촌과 용산일대에서 세거한 전주이씨(全州李氏)도 꼽을 수 있다. 전주이씨 영해군 파는 인왕산 기슭과 용산의 본가, 두릉(반포)의 별서, 광주 및 저자도의 선영을 운영했는데 한 집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본가와 거주지를 이동하면서 어떠한 생활을 영위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사례다.

 

이번에 공개한 한양의 세거지』는 서울시청 지하 1층에 위치한 서울책방 매장 및 누리집(https://store.seoul.go.kr), 서울역사박물관 내 뮤지엄 숍 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국 “13일까지 답변 없으면 합당 없다”...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후 조속히 입장 발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가 합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최후통첩을 했다. 조국 당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월 13일 전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 국민들의 실망이 크고 양당 당원들의 상처가 깊다”며 “현 상황이 계속돼선 안 된다. 2월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조국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합당을 하지 않고 별도 정당으로 선거연대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선거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또는 하나의 정당 안에서 가치와 비전 경쟁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선택해 달라“며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에 대한 태도를 밝혀 달라“며 ▲‘사회권 선진국’ 비전 ▲정치개혁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토지공개념에 대한 실천·수용 여부를 밝혀 줄 것을 요청하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했다. 조국 대표는 ”(합당에 대한) 어떠한 밀약도 없었다. 어떠한 지분 논의도 없었다. 저는 정치에 투신한 후 언제나 민주 진보 진영의 승리에 복무했다“며 ”저와 조국혁신당을 내부 권력투쟁에 이용하지 마라. 우당(友黨)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켜 달라“고 경고했다. 친이재명계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도덕철학사 최고 걸작이자 ‘자유론’을 잇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공리주의’를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성의 원리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밝힌다. 밀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의 핵심을 요약하고 공리주의 사상을 대중화하기 위해 공리주의에 제기되는 여러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공리주의 사상가 제레미 벤담과는 다른, 밀만의 고유한 공리주의 사상의 궤적이 드러난다. “만족한 돼지보다도 불만을 가진 인간이 더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도 불만을 가진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유명한 격언이 바로 공리주의가 쾌락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대한 반박의 일환이다.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된 ‘공리주의’는 최초의 민주주의 철학 중 하나인 공리주의 개념을 적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인문학자이자 법학자인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다소 난해하고 복잡한 원문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 맨 앞에 짤막한 해석을 달고, 원서에는 없는 소제목을 달아 본문을 구분했다. 밀의 생애와 사상을 갈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