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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영수 시인, 세 번째 시집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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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수필가이자 여행작가로도 널리 알려진 김영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을 펴냈다고 밝혔다.
 

 

계간 ‘스토리문학’을 통해 수필가와 시인으로 등단한 김영수 시인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서울대법대문우회 회장을 역임하고 스토리문학대상을 수상하는 등 열심히 창작활동을 해왔다.

아호가 선객(仙客)인 김영수 시인은 시집 속의 ‘시인의 말’을 통해 “제주의 자연 속에 들어가 앉으면 나도 모르게 자꾸 태초의 시간으로 돌아가려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제주에는 모든 것들을 시작점으로 돌리려는 영적 욕구가 있나 보다. 그 욕구에 응해 땅과 하늘만 있던 태초의 시간으로 날아올라 나를 보니 우주가 나였다. 나는 우주의 복사본이기도 하고, 일부이기도 하고, 전체이기도 했다. 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우주의 DNA였던 것이다. 우주의 기억들이 내 속에 담겨 있고, 나는 그 기억들을 통해 우주와 교통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우주의 혼돈이었고, 빛이었으며, 사랑이었고, 증오였으며, 자비였고, 냉혹함이었다 모두가 창조의 에너지였으며, 시간이 이들을 다듬어 옥으로 깎아 내었던 것이다”라고 제주에 관한 시집을 펴내는 소감을 밝혔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에서 “이 시집은 팔순 노구의 철학이 빚어내는 하나님 창조의 증거이자 설명서다. 그는 크리스천이다. 그는 계속 자신을 업그레이드해 더욱 깊고 그윽하며 넓은 시야를 장착했다. 그 넓고 깊은 시야를 갖고 보는 사물은 하나같이 하나님이 왜 그렇게 만드셨는지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창조물 교습서다. 이처럼 끊임없는 공부를 통한 시의 해박한 지식과 보다 넓어진 시야로 후배들에게 좋은 시의 모범을 보여주신 김영수 시인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평했다.

김영수 시인은 지난 10년 동안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며 살고 있다. 대도시에 살던 그가 제주로 내려간 것도 아내를 돌보기 위한 한 방법이었다. 김영수 시인의 아내는 고등학교 영어교사였다. 그리고 피아노를 아주 잘 쳐서 북한강에서 있었던 서울대법대 모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기도 했다. 그런 그의 아내가 치매에 걸렸고, 지금 10년 넘게 밥 먹이고, 씻기며, 화장실까지 함께 드나드는 눈물겨운 캐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그의 희생을 본 사람들은 ‘이제 그만 시설에 보내는 것이 어떠냐’고 묻기도 하지만, 김영수 시인은 ‘내 아내를 어떻게 남의 손에 맡기느냐’며 손수 팔과 다리가 되어 함께 살고 있다. 학식 높은 분의 그런 모범적 사랑은 우리 필부들에게 큰 모범이 된다. 그는 아내가 흙으로 돌아갈 때가 가까워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다. 그러나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아내를 캐어하며 ‘잎새 이는 날에도’ 아내를 위해 괴로워하는 심정이 이 시집 속에 여러 수 들어 있어서 독자들은 시집을 읽으며 또 다른 감동의 눈시울을 붉힐 것이다.

서울대학교 법대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하고 그동안 여행사를 운영해왔던 김영수 시인은 현재 한국스토리문인협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시집 ‘지금 내 눈앞에 조용히’, ‘있는 것과 없는 것’,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과 여행수필집 ‘내가 본 네모진 하늘’, ‘집 나간 황소를 찾아 뉴잉글랜드로 가다’, ‘에덴으로 가는 길’, ‘내가 본 아름다운 이름들’, ‘서울 사람 시골살기, 시골 사람 서울 통근하기’, ‘해안선에 남겨진 이름들’, ‘속 해안선에 남겨진 이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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