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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SG 경영공시의무, 대처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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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등 선진국 ESG공시 확산 추세
국내 2026년 이후로 연기
우리 경제 파급효과 고려한 맞춤 로드맵 필요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관점에서 볼 때 친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 개선(G) 등의 요소를 고려한 기업의 성과지표를 말한다. 현재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ESG 공시를 확산하는 추세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ESG 금융추진단 제3차 회의’에서 ESG 공시를 2026년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거스를 수 없는 ESG 공시…관련 기준 정비 필수


ESG경영은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유럽연합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지난 6월 ‘지속가능성 및 기후공시의 글로벌 표준 최종안’을 발표했다. 이어 7월에는 EU 집행위원회가 EU의 독자적인 공시 기준인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 최종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 올해 안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기후 공시 규칙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내년 3월 공시기준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SG 경영은 이미 세계적 트랜드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피해갈 수 없는 과제이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앞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못 받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 9월 19일 제7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하고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국제논의 및 국내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삼양홀딩스 회장)은 “EU 등 선진국과 국제사회에서 ESG 정보 공시 기준 최종안이 발표되면서 ESG 공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전제하고 “우리나라도 ESG 공시 의무화가 추진되면, 우리 기업들이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공시 기준 마련에 있어 무엇보다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K-ESG 얼라이언스 위원사 52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하면서 “ESG 공시 의무가 유럽과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곳에 상장법인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ESG 공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내 ESG 공시 제도 마련에 대해서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이 납득할 만한 기준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ESG 공시 의무화 시행에 앞서 공시 기준에 대한 대다수의 의견 일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K-ESG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ESG 공시 기준이 연결기준이다보니 해외 사업장이 많은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오는 2025년부터 공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금융위 “내년 1분기 중 ESG 공시기준 구체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KRX ESG 포럼 2023’ 축사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논의를 거쳐 내년 1분기 중에 국내기업에 적용될 ESG 공시기준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KSSB는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회계기준원에 설립한 기구로, 금융당국은 당초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이었던 ESG 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하였다.

 

 

김 부위원장은 “ESG 공시가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술혁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업 경영에 부담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언급하며 “공시 가이드라인, 인센티브, 제도 도입 초기 규제부담 완화 등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한국경제는 최근 OECD 37개 회원국 중 수출 감소폭 4위로 저성장(뉴노멀)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거기에 고금리, 고유가라는 악재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ESG 도입관련하여 정부와 관계부처, 대기업의 역할과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 정책 마련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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