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무더운 여름, 한강으로 도심 피서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카약·패들보드 위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수상레저 체험, 해질녘 요가, 폐플라스틱 병 등으로 직접 배를 만들어 한강에서 경주까지 24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비보잉·불 쇼, 강변 영화관
서울의 대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8월 20일까지 한강 수상 및 8개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한강페스티벌’은 각 계절별로 한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과 즐거움을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실시되는 사계절 축제다. 올해는 24개 프로그램 중 60% 이상인 15개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나머지 프로그램도 노쇼 방지를 위한 참가비, 재료 실비가격 등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참여할 수 있다.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과 풍광을 벗 삼아 감성을 충전하고 싶은 낭만족들에게는 공연, 영화, 파티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8월 11~12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방향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달빛판타스테이지는 올해 첫선을 보이는 비보이, 불 쇼다. 비보이팀 퓨전엠씨·갬블러크루와 파이어댄서 박종원·김관희가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12일에 한강무소음DJ파티가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에서 열린다. 무선 헤드폰을 쓰고 DJ의 신나는 디제잉을 들으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도심 속 이색적인 무소음 DJ파티다. 조용한 한강공원에서 참가자들의 춤사위와 한강의 흐르는 물결이 어우져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쇼핑 아하랩(ahalab)몰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19~20일 여의도·망원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한강물빛영화관은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영화를 감상하는 이색 수변 영화관이다. 영화 <미나리>, <안녕 베일리>, <리틀포레스트>, <라라랜드> 4편이 상영한다.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물놀이를 즐기거나 스포츠로 개운함을 느끼고 싶다면, 배 경주대회, 요트·카약·패들보드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12~13일 잠실나들목 앞 둔치 및 수상에서 열리는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는 버려지는 페트병, 캔 등 재활용 소재로 나만의 독창적인 배를 만들고 직접 한강 위에 띄워 반환점을 돌아오는 수상 경주대회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수상레저 프로그램은 축제 기간 내내 상설 개최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하며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한강킹카누물길여행’, 요트 위에서 도심의 야경과 노을을 감상하는 ‘레인보우브릿지요트페스티벌’, 여의도와 노들섬을 오가는 ‘피크닉크루즈’, 패들보드·카약을 무료로 타며 일몰을 보는 ‘그레이트선셋 수상레저 체험’이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휴식형 시민들은 물놀이와 공연 관람이 결합된 휴식 프로그램, 산책, 요가 등을 즐기는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면 어떨까.
17~19일 강서한강공원 방화대교 인근 잔디밭에서 열리는 ‘쉬어강서’는 습지생태공원을 품은 강서한강공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느끼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한강 시에스타’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즐기는 낮잠,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명상 힐링공간, 매미·풀벌레 소리와 함께하는 숲속 산책, 명상 전문가와 함께하는 명상 테라피 등을 만날 수 있다.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몰 시간에 맞춰 노을 명소 양화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수련 프로그램 해질녘한강요가 는 19~20일 양화한강공원 선유보행교 인근 잔디밭에서 열린다. 요가 지도자 자격증, 매트 필라테스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강사가 지도한다.
자세한 사항은 축제 공식 누리집,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