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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추억과 사연을 간직한 알프스 <여덟 개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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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친구 피에트로와 브루노의 우정과 성장을 담은 드라마다.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제39회 선댄스영화제 스포트라이트 부문 공식 초청 및 이탈리아 대표 영화 시상식인 제68회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을 석권했다.

 

 

영상과 음악, 드라마의 어울림


이탈리아 토니오에 사는 피에트로는 여름 휴가로 가족과 함께 알프스 산간의 별장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산에 남은 유일한 아이이자 동갑인 브루노를 만난다. 초록빛이 우거진 풀밭과 눈부신 호수 등 알프스 곳곳의 자연을 함께 누비며 찬란한 우정을 나누는 두 사람. 하지만 의견충돌과 돌발적인 상황으로 멀어지면서 연락이 두절되고 서먹한 관계가 된다. 그 후 여행작가로 삶을 살아가던 피에트로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산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15년만에 브루노와 재회한다. 


이탈리아 최고 권위 문학상 ‘스트레가상’과 프랑스 3대 문학상 ‘메디치상’ 수상에 빛나는 파올로 코녜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우정, 가족, 회복, 성장 등과 관련된 소중한 관계와 기억 속에 삶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잔잔하고 담담하게 담았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경계에 위치한 알프스 산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아낸 영상미가 드라마에 호소력을 불러일으키며 스웨덴 뮤지션 다니엘 노르그렌의 평온하고 순수한 포크 음악이 감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다니엘 노르그렌은 스웨덴의 싱어송라이터로, 기타와 피아노, 드럼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작곡에 능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2007년 데뷔한 이후 유럽 투어는 물론 미국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다니엘 노르그렌은 영화 주인공 브루노처럼 실제 산 속의 집과 스튜디오에서 생활하며 음악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벨기에의 떠오르는 젊은 거장


<브로큰 서클> <뷰티풀 보이>로 알려진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과 그의 부인이자 배우 겸 작가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이 공동 연출·각본을 맡았다.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은 우연하게 만난 두 남녀의 뜨거운 사랑과 예기치 않은 이별을 그린 <브로큰 서클>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세자르영화제,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거머쥔 벨기에의 떠오르는 젊은 거장이다.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은 <브로큰 서클>에 각본으로 참여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배우의 섬세한 열연이 돋보인다.  자신만의 산과 바다를 찾아 여행하는 피에트로 역을 맡은 루카 마리넬리는 잭 런던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마틴 에덴>에서 사랑에서 시작된 열정 하나로 세상에 맞서는 작가가 된 마틴 에덴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그는 배움을 통해 자신만의 글과 신념을 펼치는 예술가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하며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올드 가드>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하며 활약했다. 

 

 

브루노 역을 맡은 알레산드로 보르기는 <나의 피부로>로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파시네티상 특별상 및 이탈리아 대표 영화 시상식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델타>, 세계 160개국에 수출되며 화제를 모은 드라마 <데빌스> 등에 출연하며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현재 이탈리아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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