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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 원내대표 선거...‘친명’ ‘비명’, 차선의 카드 선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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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비명’ 박광온·‘범친명’ 홍익표…계파 대리전
총선 1년 앞으로…정면충돌 서로에 실익 없어
당 통합 주도할 인물이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
계파색 옅은 소속 계파 인물로 약점 희석 의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 시작과 함께 치뤄지는 만큼 여야의 수 싸움은 벌써 치열하다. 여당은 의회권력 탈환을 통한 국정 동력 확보를, 야당은 차기 대선에서의 정권 탈환 교두보 확보가 걸린 선거다. 현재 여야는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등 전열을 정비중이다. 국민의힘은 7일 TK출신 3선의 윤재옥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김기현-윤재옥’ 투톱체제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메시지다. 민주당은 5월초에 차기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인 만큼 ‘대표 사법리스크’를 돌파해 차기 총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지 169명 의원들의 생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주요 주자들 치열한 물밑 경쟁…선거는 5월 초로 가닥


민주당이 다음 달 초 차기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으며 물밑에선 유력 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를 이달 말 선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체제로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27일)를 마친 뒤 5월 1일 근로자의 날 다음날인 2일 치르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는 매년 5월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되 의원총회는 5월 둘째 주에 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만약 4월 중 원내대표 선거를 하려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일을 앞당기는 안건을 먼저 의결해야 한다. 하지만 당헌·당규대로 5월에 선거를 치르면 선관위에서 선거일을 결정하면 된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유력 주자로 꼽히는 3선의 박광온·홍익표 의원을 비롯해 윤관석·이원욱 의원, 재선 김두관 의원 등이 뛰고 있다. 여기에 4선의 안규백 의원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으며 재선의 박용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전해지나 출마여부는 불투명하다.

 

 

1년전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 현 박홍근 원내대표에 석패한 박광온 의원은 ‘친문계’와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동시에 비명계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에는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두고 극심해진 당내 갈등을 통합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온화한 성품의 박 의원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당 통합과 이 대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일찍부터 소속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왔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잘 듣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부 강성 ‘친명계’가 우려하는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력 주자 중 한명인 홍익표 의원은 ‘범친명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민평련’ 등에 두루 속하는 홍 의원은 계파색이 강한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이 대표의 당직 개편에 힘을 실어주며 이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로 흔들리던 당 혼란 수습에 적극 나서 ‘범친명’이라는 이야기를 받고 있다. 당시 홍 의원은 “대표로서는 내려놓을 것은 다 내려놓은 것 아니냐”, “역대 어느 대표도 사무총장을 자기가 편한 사람 안 쓴 분이 없다”며 이 대표를 옹호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민주당의 험지인 서초을 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와의 호흡을 강조한 점도 플러스요인이 되고 있다. 

 

 

재선의 김두관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에는 이 대표 없이 치러지는 총선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 엄호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지난 달 19~20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로 나타났지만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선출하기 때문에 실제 선거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강한 원내대표, 승리하는 민주당 등 대여투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주자 가운데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되는 3선의 이원욱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통합지도부 구성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친명계’ 일색으로 구성된 점을 지적하며 ‘비명계’인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어야 당 통합을 극대화 활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번 선거가 계파 간 대결 구도로 보이지 않기를 원하는 당내 분위기 때문에 강성 ‘비명’ 색채가 짙은 이 의원의 주장에 의원들이 얼마나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계파 대리전, ‘친명’, ‘비명’ 차선의 카드 선택하나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이 분주해 지면서 선거구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친명계’와 ‘비명계’의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 계파에서 유력 주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계파 간 경쟁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차기 총선을 눈앞에 두고 있어 전면적인 충돌은 양측 모두에 실익이 크지 않다. 이에 자신의 계파로 분류되면서도 계파색이 옅은 차선의 카드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비명계 의원은 “결국 계파간 대리전 양상이 되겠지만, 지지하는 후보는 다를 수 있다”며 “친명이냐 비명이냐 보다는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원내전략을 수행할 적임자가 누구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의원들 사이에는 2월 체포동의안 표결 파동을 겪으면서 차기 원내대표는 당 내 통합을 주도할 인물이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 체제는 유지하되, 차기 원내대표가 이 대표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흐름은 대체로 박광온·홍익표 의원 간 양강 구도다. 두 사람은 각각 ‘범비명계’ ‘범친명계’로 분류되면서도 비교적 온건 성향으로, 이 대표의 부족한 면을 메우면서 당 통합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맡아 이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고 온화한 성품으로 의원들과 폭 넓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 홍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대표로 계파색이 가장 옅다는 평을 받는다. 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해 원내 사령탑으로서의 정책 역량도 갖췄다. ‘친명계’ 의원실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친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홍 의원 지지도가 높다”고 전했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 2위간 결선 투표에 대비해 박광온-이원욱, 홍익표-김두관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원내 대표 선거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만일 이 대표의 개입이 조금이라도 포착된다며 선거는 예측불허가 될 수 있다. 계파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말이 도는 순간 비명계가 단일대오를 형성해 이 대표와 정면 승부에 나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원내 대표선거만이 아니라 민주당의 진로도 불투명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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