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2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국가건강검진 항목 개선 필요...효율성 떨어져"

URL복사

국회 입법조사처 "美·英보다 검진 광범위·다양"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일 국회 입법조사처 '이슈와 논점'에 게재한 '국가건강검진 항목의 문제점과 개선과제'에 따르면 김은정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의 건강검진 목표질환과 대상군이 좀 더 광범위하고 검진 항목도 다양하다"면서도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질환자에 대해 불필요한 검진을 실시하는 등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건강검진은 생애 전주기에 걸쳐 자주 여러 항목의 검진을 받을 수 있어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규모가 큰 편이다. 지난 2021년 건강검진사업에는 약 2조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대부분 국가는 40세 이상 또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심혈관 질환 등 국가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영국은 인지장애를 포함한 치매 관련 검진을, 미국은 우울·알코올 중독 등 정신건강 관련 항목을 건강검진에 추가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국가건강검진은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 간장질환, 신장질환, 대사증후군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일반 검진에 구강건강과 인지장애, 정신건강, 골밀도 검사가 포함돼 있다. 질문지와 신체검진, 혈압, 소변검사, 혈액검사 외에 엑스레이(X-ray) 촬영 방식을 활용한다.

김 조사관에 따르면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US Preventive Service Task Force)와 영국 건강검진위원회(UK-NSC·UK National Screening Committee)는 주기적으로 검진항목의 유효성을 평가해 권고 또는 비권고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국가건강검진을 담당하는 질병관리청은 검진항목에 대한 적절성 연구 결과 "20~30대에서 비만도와 혈압 측정 비만도와 우울증 검사 등을 제외하면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명확하지 않거나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그 외의 검진항목들은 효율성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결과를 냈지만 실제 청년층에 대한 검진 항목 조정으로 이어진 적이 없었다.

항목이 조정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조사관은 "수검자와 검진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하는 사업자의 의견 간에 괴리가 있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학적 근거와 검진기관의 수익성 사이에서 의견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및 만성화에 따라 질병의 이환 양상이 다양하고 그에 따른 주요 사망원인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건강검진이 시작되어 수십 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추가 항목과 삭제 항목에 대한 재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질병 조기발견의 득이 없는 항목을 축소하거나 조기발견 효과가 큰 항목의 주기나 방식을 강화하는 등 과감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수검자 개인 수요에 따라 맞춤형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의원 등 일차의료기관이나 바우처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김 조사관은 "일차의료기관을 활용하여 개인의 상태를 파악한 뒤 맞춤형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으로 이미 진단받은 경우 중복된 검진항목을 삭제하고 검진바우처를 활용해 검진 대상과 항목을 더 심화하는 것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심층적인 질환 관리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미정상회담 25일 확정…李 대통령 워싱턴 방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실무 방문으로 보면 될 듯하다.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동맹과 국방비 증액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목표로 막판 의제를 조율 중이다. 공동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제경영 신간 ‘컴플라이언스 3.0’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2019년 ‘컴플라이언스의 세계’를 통해 컴플라이언스를 소개하는 입문서적을 출간했던 저자 이원준이 이번에 ‘컴플라이언스 3.0’(바른북스)이라는 제목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전문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들로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투자은행 서울지점의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 34년간의 근무기간 중 절반인 18년을 금융감독당국인 한국은행에서, 나머지는 민간분야인 금융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있어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상반될 수 있는 시각을 법경제학자의 눈으로 균형감 있게 짚어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하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구든지 컴플라이언스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저자는 학문적인 연구와 우리나라 및 글로벌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정책, 그리고 저자 자신이 겪은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 등을 갖고 생동감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실제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하고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필요사항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