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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가 "거지 소굴"로 부른 아프리카 회유 나선 미국...대대적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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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개국 지도자 참가한 정상회의 3일 동안 워싱턴 개최
중국·러 영향력 강한 아프리카에 미 영향력 확대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프리카 대륙과 미국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개최한 회의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그 사이 러시아, 튀르키예, 중국 등 각국이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확대했다. 특히 중국은 3년마다 정상회의를 열면서 영향력을 크게 늘려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부티, 니제르, 소말리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미군 주둔 지원에 감사하면서 중국이 경제적 압박을 강화한다고 비판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하는 일은 투명하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문제들을 만들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값싼 무기”를 팔고 용병을 지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나라의 활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의회 지도자들도 아프리카 난민, 시민사회, 기후 변화 등을 다루는 각종 분과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우크라이나를 전면 지원하는 와중에 열리는 것이다.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물론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 고립 노력에 저항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프리카 최대 무기 공급국이다. 또 와그너 용병 그룹이 중앙아프리카, 말리, 수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최대 차관 제공국가로서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많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부유한 중국 이민들을 경제 성공 사례로 간주한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13일 중국이 “우리 대륙을 번영하도록 하면” 저절로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643억 달러 규모다. 이는 2008년 이래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국이 세일 오일을 생산하면서 나이지리아 등에서 수입하는 석유를 줄인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은 물론 인도보다도 교역량이 적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를 “거지 소굴”이라고 불렀고 지난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 백신이 크게 부족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유가가 오르면서 아프리카는 미국 대외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올 들어 아프리카 각국은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대대적으로 지원하면서 아프리카의 기아가 늘어나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외채가 중가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회의가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국제 정책과 무관하게 미국이 아프리카 발전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를 압박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미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을 그런 식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달리 미국이 민주주의 및 인권과 관련해 비판해온 짐바브웨, 적도 기니의 지도자들도 초청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앞으로 3년 동안 기후 변화 대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력 시스템 구축, 의료지원 등에 550억 달러(약 71조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우크라이나에 190억 달러의 안보 지원을 제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AU)을 주요 20개국(G20) 회의 정회원 가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아프리카 국가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포함시키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할 예정이다.

관측통들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미국의 아프리카 정책 변화를 보다 강력히 입증할 증거를 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자이납 우스만은 바이든 정부가 “온갖 입바른 소리를 한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생각은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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