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6.07 (일)

  • 흐림동두천 19.1℃
  • 구름많음강릉 17.7℃
  • 구름많음서울 21.1℃
  • 맑음대전 20.5℃
  • 흐림대구 19.9℃
  • 흐림울산 19.9℃
  • 맑음광주 20.1℃
  • 흐림부산 21.8℃
  • 구름많음고창 17.9℃
  • 흐림제주 21.5℃
  • 구름많음강화 20.0℃
  • 맑음보은 17.4℃
  • 구름많음금산 17.7℃
  • 구름많음강진군 22.5℃
  • 흐림경주시 19.6℃
  • 구름많음거제 22.0℃
기상청 제공

사람들

【책과사람】 부밍바이, 반체제 팟캐스트 좌담집 <저항의 수다>

URL복사

중국 사회를 비판하는 깨어있는 목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중국에서는 듣지 못하지만 중국인이라면 다 아는 ‘그 팟캐스트’. ‘부밍바이’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위안 리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정치 비판 팟캐스트다. 방송에서 100여 편의 에피소드 중 17편을 선별하고 총 25개의 인터뷰를 엮었다.

 

은밀하고 치밀하게

 

중국 시진핑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꺼내든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경기는 순식간에 손쓸 수 없이 망가졌고, 전국에서 생존의 불안과 불만이 미동하기 시작했다.

 

‘부밍바이不明白’는 ‘도무지 모르겠다’는 뜻이다. 즉, ‘도무지 모르겠다’는 중국인들이 논할 수 있는 공적 삶 그 자체이자 실제였고 절박한 외침이었다. 중국인들은 도대체 중국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알고 싶어했다.

 

지난 2022년 5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부밍바이’는 날카로운 사회 분석과 통렬한 정치 비판으로 화답했다.

 

정치학자 차이샤, 페이민신, 우궈광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치와 사회를 해석했으며, ‘제로 코로나’란 1958년의 ‘대약진운동’과 다를 바 없는 “미친 정책이었고, 이성을 잃은 정책”이라는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평범한 영세 사업자와 중국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농민공 들이 출연해 지금 이 순간 중국의 밑바닥 풍경을 가감 없이 고발했다.

 

방송 내용이 이렇다 보니 부밍바이는 2회부터 당국에 의해 검열당했고, 정부는 해당 사이트의 호스팅 업체를 전면 차단했다.

 

이로써 ‘부밍바이’는 정작 중국에서는 듣지 못하지만 중국인이라면 다 아는 ‘그 팟캐스트’가 된다.

 

사람들은 이를 접선 암호처럼 쓰며 은밀하고 치밀하게 저항의 목소리를 실어날랐다. ‘그 팟캐스트’는 여전히 방송 중이며, 지난 2025년 11월 16일 기준 180회까지 진행했다.

 

개혁 불가한 구조는 위기를 누적시킨다

 

부밍바이가 체제 비판의 목소리를 유통하며 저항운동의 거점이 되었듯, 이 책 또한 타이완 출판사를 통해 중국어로 출간되며 중국 내 반체제 인사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화는 여전히 ‘부밍바이’에서 계속되고 있다.

 

오늘날 중국에는 국가 토지 재정이 초래한 부동산 시장의 거품, 담보 대출로 생겨난 악성 부채, 선진국과의 단절, 국제 무역 및 국내 총수요의 하락, 취업률을 한참 웃도는 실업률 등 위기들이 중첩된 채 축적돼 있다. 불안한 조짐은 경제를 넘어 정치 및 군사, 사회 일반 등 분야를 막론하고 감지된다.

 

경제학자 쉬청강은 중국이 이 문제 상황을 타개하기 어려우리라 진단한다. 중국은 부분적으로 시장경제 요소를 채택했지만 결국은 공산주의 국가이며, 이 같은 구조에서는 필연적으로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정치학자 우궈광 또한 현재 중국의 상황을 암울하게 전망한다. 중국의 현 상황은 일시적인 문제가 동시다발로 불거진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랫동안 누적돼 곪은 것이 이제 와 두드러진 것일 뿐이며, 자체적인 개혁이 불가한 구조는 위기를 누적시키고 이는 오로지 전방위적인 혁명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건대, 중국의 유일한 활로는 체제 자체를 손보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중국에는 체제 및 제도 전반을 뒤엎는 비판적 사고와 공통의 저항의식이 절실하다.

 

우궈광은 사람들에게는 무력감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존재론적 본질이 있다고 말한다. 차라리 뭐라도 해보자고 말할 때, 거기에서 한 개인의 반항이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말처럼 역사가 퇴조하는 시기에도 꿈틀거리는 변혁의 움직임을 이 책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 AI인프라·로보틱스 협력 확대…젠슨 황 CEO 예고한 '깜짝 선물' 은 ?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방한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부터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로보틱스 협력 확대까지, 여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황 CEO는 5일 오후 입국 후 취재진을 만나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을 갖고 왔다고 직접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는 한국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가 꼽힌다. 황 CEO는 지난해에도 방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개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올해는 단순 하드웨어 지원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등 인프라 투자 약정으로 한 단계 높은 협력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전례가 있다. 국내 로보틱스 기업과의 투자 및 협력 소식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이날 황 CEO는 한국에서 집중할 투자 분야를 묻는 질문에 “로보틱스”라고 분명히 답했다. 그는 “기계공학 제조에 강점이 있고, AI 역량까지 갖춘 한국이야말로 로보틱스 분야에 최적의 환경”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배반 단죄도 중요한 책무...친일 행위자 부당축적 재산 환수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도 중요한 책무임을 강조하며 친일 행위자들이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환수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해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다”라며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2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통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월 2일 공포되고 오는 12월 3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 등에 관한 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2.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재산(이하 ’친일재산‘이라 한다)’이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국권침탈이 시작된 러·일전쟁 개전 시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일본 제국주의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하거나 이를 상속받은 재산

경제

더보기
한국 AI인프라·로보틱스 협력 확대…젠슨 황 CEO 예고한 '깜짝 선물' 은 ?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방한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부터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로보틱스 협력 확대까지, 여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황 CEO는 5일 오후 입국 후 취재진을 만나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을 갖고 왔다고 직접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는 한국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가 꼽힌다. 황 CEO는 지난해에도 방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개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올해는 단순 하드웨어 지원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등 인프라 투자 약정으로 한 단계 높은 협력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전례가 있다. 국내 로보틱스 기업과의 투자 및 협력 소식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이날 황 CEO는 한국에서 집중할 투자 분야를 묻는 질문에 “로보틱스”라고 분명히 답했다. 그는 “기계공학 제조에 강점이 있고, AI 역량까지 갖춘 한국이야말로 로보틱스 분야에 최적의 환경”

사회

더보기
경찰청, 총경 448명 전보 인사 실시…지휘 공백 숨통 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찰청이 반년 가까이 늦어졌던 총경 전보 인사를 단행하면서, 본청과 서울청의 주요 보직 그리고 서울 일선 경찰서장 14명 자리에 새 지휘관이 배치됐다. 경찰청은 5일, 총경급 간부 44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연초부터 밀려왔던 보직 인사를 마무리하고, 4월에 승진한 신임 총경까지 포함해 일선 현장 지휘관들을 자리잡게 하려는 취지로 이뤄졌다. 총경은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에 이어 경찰 내 다섯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주로 일선 경찰서장이거나 본청, 시·도 경찰청의 과장급에 임명된다. 그동안 경찰 내부에서는 정기 인사가 반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인사 적체가 계속됐다. 지난달에 승진한 총경 102명 중 교육 중인 일부를 뺀 상당수와, 1월에 교육을 마친 총경들까지 포함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보직이 없어 각 시·도경찰청의 치안지도관 등 대기 직위로 임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관악서와 영등포서 등 5곳의 경찰서장 직급이 경무관으로 격상되면서, 기존 총경 서장들이 후속 보직을 받지 못해 대기 인원이 늘었다. 이번 인사로 수개월간 공석이었던 본청과 서울청의 주요 보직에도 새로운 인물

문화

더보기
친환경 인형퍼레이드 축제 ‘숲속 별난 고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극단진동(대표 최소진)이 오는 6월 27일 더숲 아카데미하우스(서울시 강북구 4.19로 135)에서 ‘인형퍼레이드 축제 2 - 숲속 별난 고래’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급격한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시민들과 깊이 공감하고, 다 함께 책임 있는 실천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참여형 환경 축제다. 특히 시민이 관객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획과 제작부터 퍼레이드까지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커뮤니티 아트’ 형태로 진행된다. 축제의 핵심 서사는 끓어오르는 바다와 해양 쓰레기를 견디지 못하고 숲으로 피신 온 고래를 시민과 숲속의 멸종위기 동물들이 힘을 합쳐 다시 맑아진 바다로 돌려보낸다는 내용이다.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내어 직관적이고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축제에서는 시민 워크숍을 통해 버려진 신문지와 종이 포대 등 폐자원을 재활용해 직접 만든 멸종위기 동물 인형탈을 쓰고 거리를 걷는 △동물 인형탈 퍼레이드 ‘숲속 별난 고래’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축제 현장을 다채롭게 채울 △인터랙티브 전시 ‘고래, 안녕?’, 시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게릴라 플래시몹 챌린지 ‘구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