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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반정부 시위자 첫 사형 집행 후…"다른 시위자들 사형 집행할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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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다른 12명 사형 집행 직면"
"정치적비용 늘려야" 국제적 대응 촉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반정부 시위 중에 행해진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의 사형을 처음 집행한 가운데, 다른 시위자들의 사형도 집행할 우려가 제기된다고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보도했다.

 

인권 단체들은 "이란 당국이 첫 사형 집행에 대한 국제적인 반발로 이란의 몇몇 시위자들의 사형을 집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전역에서는 당국의 강도 높은 무력 탄압에도 4개월 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구금되던 중 의문사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8일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대 중에서 사형을 선고를 받은 모센 셰카리(23)의 형을 집행했다. 그는 테헤란에서 거리를 막고 칼로 보안관을 공격한 혐의로 9월25일 체포된 뒤 지난 20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란 사법부는 시위와 관련 지금까지 1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동가들은 다른 12명 정도가 사형을 받을 수 있는 혐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이 마한 사드라트(22)의 사형 집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에서 칼을 빼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법정에서 강하게 부인했으며, 지난 10일 사드라트는 테헤란 교도소에서 인근 카라지의 라자이 샤르 교도소로 이송됐다.

 

오슬로에 본부를 둔 이란휴먼라이트(IHR)은 "다른 사형수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심문 등의 절차 동안 변호사와 접촉할 권리를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앰네스티 관계자는 "시위로 체포된 또 다른 청년 사한드 누르모함마드자데도 공식 재판이 아닌 졸속 절차 이후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며 "고속도로 난간을 허물고 쓰레기통과 타이어에 불을 질렀다는 혐의로 지난달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사형을 선고 받은 이들 중에는 이란의 쿠르드 소수 민족 출신 래퍼 사만 세이디(24)도 있다. 그의 어머니는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 아들은 폭도가 아닌 예술가"라고 올렸다.

 

마흐무드 아미리-모가담 IHR국장은 "시위대 처형은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정치적 비용을 늘려야만 막을 수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제사회는 셰카리를 처형한 이란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반대를 억압하고 시위를 진압하려는 정권의 시도가 암울하게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미국은 이란의 인권 유린에 맞서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 정권의 인권 경시는 끝이 없다"라며 비난했다.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도 "분노했다"라고 표현하며 "세계는 이란 정권이 자국민에 저지른 혐오스러운 폭력을 외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번 사형 집행은 이란 당국이 기본권과 자유에 대해 자행한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는 또다른 위반 사례"라고 규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사형제도에 대한 유엔의 강력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사형 제도가 없는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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