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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사람】 노벨 경제학자들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생존 경제학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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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행복을 측정할 수 있을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행복을 숫자로 측정할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고용은 감소할까?’, ‘팬데믹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처럼 현실과 밀접한 질문의 답을 노벨 경제학자 26인의 경제이론에서 찾는다.

 

 

내 지갑을 지켜줄 경제 해법


실물경제 전문가이자 유니스트(UNIST) 교수인 저자 조원경은 세계적인 경제석학들의 경제이론을 우리나라의 실제 예시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밀턴 프리드먼, 제임스 뷰캐넌, 대니얼 카너먼 등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 원리에 대해 평생을 바쳐 탐구해온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노벨 경제학자들에게서 풍기는 향기를 느끼며 식탁 위에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글을 독자들과 공유하려 이 책을 썼다. 그래서 향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 ‘SCENT’의 각 글자를 따서 장별 주제를 정했다. 1장 ‘Soul of Life and Economy, 삶과 경제의 영혼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경제학이 차가운 학문이 아니라 따뜻한 학문임을 말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행복을 측정하고 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폴 새뮤얼슨, 내 편 네 편으로 분열된 사회를 다시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에스테르 뒤플로, 경제학으로 생명을 구하고 사회를 더 낫게 만드는 데 기여하려 노력한 앨빈 로스 등 우리 사회를 위한 경제학자들의 노력과 그 성과를 이야기한다.


매년 늘어나는 성장의 결과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삶이 각박해져 간다고 아우성이다. 2장 ‘Challenges Facing Us,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보건과 경제의 상생론을 외치며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자는 폴 로머, 역사의 인플레이션 장면들을 살펴보며 현재의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밀턴 프리드먼, 인구 감소와 미래에 대해서 연구한 사이먼 쿠즈네츠 등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부국강병의 길


경제는 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고 때로는 전염성 강한 이야기로 거품이나 비관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3장 ‘Economy and Ethics, 경제와 윤리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투자 천재였다가 완전히 몰락한 후 재기해 ‘목표에 기초한 투자’를 설파하는 로버트 머튼,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로버트 실러, 인간은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에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대니얼 카너먼 등 우리가 왜 실수를 거듭하며 살고 있는지, 그리고 선순환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시장 실패 못지않게 정부 실패는 우리네 삶을 경제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4장 ‘Nation Building, 국가 만들기’에서는 최저임금을 늘린다고 고용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데이비드 카드, 기업경영과 국가경영은 본질적으로 다름을 주장하는 폴 크루그먼, 영유아 인성 교육이 사회를 바꾼다고 이야기하는 제임스 헤크먼 등 좋은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부국강병의 길을 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 5장 ‘Technology and Innovation, 기술과 혁신 이야기’에서는 양면시장 이론과 플랫폼 경제를 연구한 장 티롤, 인공지능의 위대한 탈출을 논한 앵거스 디턴, 작은 혁신이 세상을 바꾼다는 에드먼드 펠프스 등의 경제학자들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를 꿰뚫고 발전의 열쇠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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