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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더페이지갤러리, 에토레 소트사스 한국 첫 개인전 ‘휴머니즘 & 유머니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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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더페이지갤러리가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을 이끈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의 한국 첫 개인전 <휴머니즘 & 유머니즘>을 오는 8월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이스트(EAST)관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에토레 소트사스는 70년대 후반 기능주의와 조형주의의 반대운동으로 일어난 이탈리아의 반디자인 운동(Anti Design)의 대표주자로 기존의 기능주의에서 탈피한 감각적이며 흥미로운 디자인을 추구했다. 그의 디자인은 그가 결성한 디자인 그룹 `멤피스(Memphis)’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이후 80년대를 풍미했던 포스트모던 디자인 운동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 미술은 물론 산업 디자인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 둔 장본인이기도 하다.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일상에서 디자인을 경험해야 한다고 여긴 에토레 소트사스는 디자인을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예술로 구체화했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었다. 이번 전시 <휴머니즘 & 유머니즘>에서는 그의 60여년에 걸친 커리어 전반을 조명하기 위해 휴대용 타자기부터 캐비닛, 조명, 꽃병, 대형 파티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1980년대 멤피스 디자인 운동을 통해 밝은 컬러와 플라스틱 등 인공재료를 주로 사용했지만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60년대 그의 초기 작품은 호두나무 등 고급목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초기 작업 시 형태와 색상 조합을 탐구하는 중요한 매체였던 도자기 꽃병이 후기 디자인에서 다시 사용되어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꽃병도 소개된다.

 

 

에토레 소트사스는 본인 작업의 주요 목표가 사람들에게 외로움과 불행에 대처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 말하곤 했다. 그래서 그는 장난기 많고 재치 있으며 기발한 디자인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표작이자 20세기 디자인의 아이콘이 된 1969년작 빨간색 휴대용 타자기, ‘발렌타인(Valentine)’도 함께 공개된다. 그의 획기적인 타자기는 올리베티사(Olivetti)의 커미션을 통해 출시된 제품으로, 상품의 기능성을 탈피하고 예술의 영역으로 접근한 소트사스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작품이다. 상품과 예술 사이의 독특한 혼성성을 지닌 타자기로 그에게 황금콤파스상의 영광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인체 공학을 넘어 소유물에 감정을 이입하는 소트사스의 탐나는 오브제이다.

 

총 4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지는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작품에서 시작해 1960년대 작품으로, 시대를 역행하며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건축가로서의 DNA가 작품에 온전히 묻어난 원시적이면서 조형적으로 거대한 오브제에서 점차 장식적이고 다채로운 표정을 가진 오브제가 관객을 맞이한다. 특히 작년 퐁피두 센터에서 그의 1960년대 작품인 아모르 슈퍼박스(Amoire Superbox)를 전시하며 그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듯이, 서울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멤피스 그룹을 만들기 전 그의 독창적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에토레 소트사스 고유의 작품 세계를 더욱 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토레 소트사스의 국내 첫 개인전 <휴머니즘 & 유머니즘>을 위해 작품을 보내준 에토레 소트사스의 재단 관계자는 “소트사스는 자신의 분야를 재정의하고 사회 감수성의 주요 변화를 예견한 매우 드문 예술가 중 한 명이었다. 한국 관객과 컬렉터에게 에토레 소트사스의 60년 경력에서 중요한 챕터를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며, 보기 드물고 희귀한 소트사스의 다양한 작품을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전시 기간 내에 진행될 국내 최대 아트 페어, 키아프 서울 2022에서 ‘Storage partition from the Tufarelli Residence, Capri, Italy’이 더페이지갤러리 부스에 전시되어 더 많은 대중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더페이지갤러리 이스트(EAST)관에서 8월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 예매 후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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