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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커버스토리】 고석재 교수 “코로나19 완치 후 87% 이상이 롱코비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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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공격에 의한 다발성 장기의 만성적인 염증상태 원인 추정”
“코로나19 완치 후 고른 영양섭취 중요…한방 통한 대증치료 대안 될 수 있어”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코로나19 완치 후 무력감과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흔히 ‘롱코비드’로 정의된 증상으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고석재 교수는 “완치자의 87.4%가 한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한다” 말한다.


이미 누적확진자가 1,800만명을 넘어서 또 다시 불어닥친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한다면 천만명 이상의 우리 이웃들이 ‘롱코비드’로 고통받는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고석재 교수를 통해 현황과 대안을 짚어본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상당하다.

의학적으로도 정의가 내려진 증상인가?


의료계에서는 롱코비드(Long COVID; Post COVID-19 condition)로 지칭하며, WHO가 2021년 정의를 내렸다. WHO는 롱코비드 판단 기준을 ▲‘코로나19 발병 후 3개월 이내 발생 ▲최소 2개월 이상 증상 ▲다른 진단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로 잡았다. 


대부분의 증상은 ▲피로감 ▲호흡곤란 ▲우울감 ▲불안감 ▲인지저하 등으로 이중 피로감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코로나19를 일반감기처럼 가볍게 앓았다 하더라도 롱코비드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으로 롱코비드에 해당하는 증상이 나온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비드에 대해 현재 의료계에서 조사나 임상이 진행되고 있나?


해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대략 87.4%의 환자에게서 한가지 이상의 특정 증상이 보이는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앞서 말했듯 피로감(53.1%)이다. 그 뒤로 ▲호흡곤란 43.4% ▲관절통증 27.3% ▲흉통 21.7% 순으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의 연구에서도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치매 ▲심부전 ▲기분장애 ▲탈모 등에 대한 상대 위험률이 일반 인플루엔자 환자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발표되었고(출처: Lee H 등, Comparison of Complications after Coronavirus Disease and Seasonal Influenza, South Korea. Emerg Infect Dis. 2022;28(2).) 완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52.7%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지속된다고 밝힐 정도로 심각하다. 특히 그중 5%는 외래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되었다.

 

 

원인이 무엇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공격과 이로 인한 다발성 장기의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 Crook H, Raza S, Nowell J, Young M, Edison P. Long covid-mechanisms, risk factors, and management. BMJ. 2021 Jul 26;374:n1648.) 


원래 병의 원인을 밝히는 일은 장기간의 임상이 필요한 만큼 현재까지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학자들이 의심하는 케이스는 인체의 면역반응을 조절하면서 바이러스가 인체 내로 들어갈 수 있게끔 하는 ACE2수용체(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 receptor)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출처: Wan Y, Shang J, Graham R, Baric RS, Li F. Receptor Recognition by the Novel Coronavirus from Wuhan: an Analysis Based on Decade-Long Structural Studies of SARS Coronavirus. J Virol. 2020 Mar 17;94(7):e00127-20.)

 

 

어떤 병이든지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텐데

개인적으로 어떤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가?


의학적으로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현재 최선은 대증치료로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는 비타민과 고른 영양섭취가 도움을 준다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본인의 증상을 체크하고 전문가와 꾸준한 상담을 통해 재활을 추천한다. 한의학에서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 정기가 몸에 충만하면 사기(바이러스나 세균)가 침범하지 못한다’고 정의한다.


한방의 원리 자체가 몸을 보함으로써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 초점이 있어 롱코비드 진료와 치료에서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한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다수가 보고되어 있다. (출처: Fan AY, Gu S, Alemi SF; Research Group for Evidence-based Chinese Medicine. Chinese herbal medicine for COVID-19: Current evidence with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Integr Med. 2020 Sep;18(5):385-394. / Luo X, Ni X, Lin J, Zhang Y, Wu L, Huang D, Liu Y, Guo J, Wen W, Cai Y, Chen Y, Lin L. The add-on effect of Chinese herbal medicine on COVID-19: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hytomedicine. 2021 May;85:153282.


만성적인 피로감과 관절통을 주증상으로 하는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차원의 대책을 건의한다면?


롱코비드는 이미 해외에서는 다수가 보고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가이드라인 제작이 필요하다. 여기에 의료계의 조사나 임상 연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롱코비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인의 면역력 관리를 위한 식이와 생활, 운동 요법에 대한 적극적 홍보, 건강보험에 이를 적용시키는 등의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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