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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화물연대 파업에 손실 1천억 육박...가동 중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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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14일 화물연대 파업이 8일차에 접어들면서 시멘트 생산공장의 주요 설비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업으로 시멘트 출하가 막히면서 재고는 급증하고 있는데 시멘트 저장고(사일로)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소성로(킬른) 등 주요 설비 가동이 멈출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시멘트 출하량은 2만3700톤(t)으로 성수기 평일 출하량(약 18만t) 대비 13% 수준에 그쳤다. 하루 손실액만 145억원에 달한다.

지난 7일 화물연대의 총파업 돌입 이후 시멘트 업계의 누적 손실액은 전날까지 약 912억원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누적 손실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멘트 업계는 화물연대의 출하봉쇄로 재고가 급증하자 내수물량을 수출로 전환하는 등 생산공장 재고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일로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계속될 경우 이르면 이번 주말 소성로 등 생산공장의 주요 설비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물연대는 전날 충북 제천과 단양, 강원 영월 등 내륙의 시멘트 생산공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또 수도권 주요 거점 유통기지인 의왕과 수색을 비롯해 목포, 포항 등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일부 유통기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시멘트 출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시멘트 출하가 막히면서 레미콘 업계도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을 멈춘 상황이다. 주요 레미콘 업체인 삼표산업과 유진기업, 아주산업 등에서는 시멘트를 받지 못해 대부분의 공장에서 출하가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업계가 운영하는 공장의 절반 이상이 시멘트를 받지 못해 가동을 중단했고, 건설현장도 연쇄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파업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오후 5시 기준) 전국 14개 지역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7050여 명이 집회를 벌였다. 파업 참여율은 전체 조합원(2만2000명)의 약 32% 수준이다.

국토부는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장치율(72.6%)은 평시(65.8%)보다 다소 높고, 부산항과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일부 운송방해 행위로 평시보다 반출입량이 30~40%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철강, 타이어, 시멘트,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출하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생산 중단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화물연대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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