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이 해군의 최신예 함정으로 차례대로 부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6월 29일, 서해 NLL 경비 중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산화한 제2연평해전의 영웅 한상국, 조천형 중사가 윤영하함에 이어 나란히 유도탄고속함(PKG, Patrol Killer Guided missile)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23일 진해 STX조선해양에서는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STX조선해양 김강수 대표이사,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주요인사와 조선소 및 군 관계자, 한상국, 조천형 중사의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유도탄고속함(PKG-A) 2, 3번함 <한상국·조천형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건조경과보고, 함정명 선포, 기념사, 샴페인 브레이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해군 군함을 처음으로 건조하게 된 STX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로서 특화된 특수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는데 현재 한국, 중국,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3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여객선, 화물선, 특수선을 모두 건조할 수 있는 세계유일의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7년 9월 방위사업체로 등록되었으며 이번 PKG 2, 3번함을 포함하여 5번함까지 건조할 예정이다.
해군은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유도탄고속함 2, 3번함 함명으로 제2연평해전의 영웅 고 한상국, 조천형 중사의 이름을 명명했다. 먼저 2번함 함명의 주인공이 된 한상국 중사는 제2연평해전 당시 조타장으로서 참-357함과 함께 침몰되었다가 함정 인양과 함께 유해를 거둘 수 있었다. 3번함 함명으로 명명된 조천형 중사는 21포 사수로서 적의 포탄 속에서도 함포의 방아쇠를 잡은 채 장렬히 전사하여 제2연평해전 당시 투혼의 상징처럼 되었다.
<한상국·조천형함>은 <윤영하함>과 마찬가지로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에 비해 대함전, 대공전, 전자전 및 함포지원사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탁월한 장거리 타격능력과 자동 전투시스템을 탑재하였는데 사정거리 140km의 '해성' 대함유도탄과 76미리 함포, 분당 600발을 적함에 쏟아 부을 수 있는 40미리 함포를 장착했다. 여기에 3차원 레이더와 가장 효과적인 위협 대응방법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국내개발 전투체계를 갖춤으로써 적 사정권 밖에서 먼저 보고 먼저 쏠 수 있는 최첨단 함정이다.
2번함부터는 정부투자로 순수 국내개발한 2만 7천 마력짜리 워터제트 추진기가 장착되어 건조기술에서도 진일보하였다. 워터제트는 어망 등의 방해를 받지 않고 저수심에서 항해가 가능하다. 또한 방화격벽, 스텔스 적용, 통제 시스템 기능의 분산으로 승조원 거주성과 함정 생존성이 획기적으로 보강됐다.
해군은 첨단 무기체계로 무장한 <한상국·조천형함>을 진수함으로써 구축함(DDH), 호위함(FF) 등과 함께 북한의 해상 도발의지를 무력화하고 도발시 현장에서 적을 완전 분쇄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갖추게 되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한상국·조천형함>진수식에서 축사를 통해 "오늘 진수식을 갖는 <한상국·조천형함>을 통해 제2연평해전에서 조국을 위해 희생한 두 영웅들의 고귀한 애국심과 진정한 군인정신이 국민과 해군 장병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이 함정들이 해군에 인도되면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두려운 전력'이 되어 조국 해양수호의 최전선을 누빌 것"라며 함정 진수를 축하했다.
한편, 지난 2008년 9월과 12월 각각 건조에 들어갔던 <한상국, 조천형함>은 이번 진수식을 거쳐 오는 2010년 9월과 10월 해군에 인도된다. 참수리급 고속정을 교체하는 차기고속정 사업에서는 <윤영하함>을 포함하여 총 24척이 건조된다.
해군은 유도탄고속함 4∼6번함의 함명도 제2연평해전 순직한 고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을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하여 영해 수호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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