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경제

이창용 "'빅스텝' 배제 말할 단계 아냐…물가보고 판단"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첫 조찬 회담을 갖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4월 상황까지 보면 그런(0.5%포인트 인상을) 고려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우리도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번 회의 끝나고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지만 우리나라는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앞으로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할 단계는 아닌거 같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물가, 성장률이 어떻게 변할지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은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0.25~0.5%에서 연 0.75~1.0%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0.5%포인트 인상 결정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7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검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6, 7월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연 1.5%)와 미국(연 0.75~1.00%)의 기준금리 차이가 상단 기준으로 기존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달 2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더라도, 미 연준이 예고한 것 처럼 6~7월 두차례 더 '빅스텝'을 밟을 경우 7월에는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고 있고, 적어도 두 차례 0.5%포인트 인상도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8%로 높은 상황에서 어느 경제학자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우리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미국과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크게 다르다"며 "미국과 금리차만 염두에 두고 정책을 하는 것 보다 종합적인 성장이라든가 물가 영향을 보고 금리 격차가 생기면 거기에서 여러가지 대처할 상황은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게 맞지, 한미 금리차가 역전되는 것 만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288.6원에 마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었던 2009년 7월 14일(1293.0원) 수준에 근접하는 등 1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외환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며 "중앙은행과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정도 수준의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것은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금리인상 정책 기조와 엇박자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추경은 대선 과정에서 여·야가 국민께 약속드린 부분이고 국민들도 필요성 인식하고 있어 추경안을 제출한 것"이라며 "전반적인 물가나 거시 안정과 관련해서는 한은과 최상의 정책 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고, 그런 것 포함해 다양한 종합적인 물가안정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 편성으로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이번에 이전지출 중심으로 봤기 때문에 물가 영향이 크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며 "추경을 통해 물가 오르면 굉장히 생활이 어려워지는 취약계층이 많다. 실질 소득 받쳐주는 것도 경기대책, 물가안정위해 필요하다 판단해 추경안 구성하고 국회에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윤석열 정부는 첫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59조4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코로나 피해 손실보상을 위한 일반 재정지출 36조4000억원과 법정 지방이전지출 23조원을 합한 규모다.
 
이번 조찬 회담이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만남을 가지고 정책 결정과 연결시키면 앞으로 만남이 어려워지지 않겠냐"며 "늘 말했듯이 경제·금융·외환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달라. 금리 결정 관련해선 전적으로 중앙은행 금통위 결정사안이다. 어떤 상상력을 발휘 안 해도 될거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