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2600선 턱걸이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빅스텝'을 단행한 지 2거래일 차인 9일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44.51)보다 33.70포인트(1.27%) 내린 2610.81에 장을 닫았다. 전 거래일(2644.51)보다 10.19포인트(0.39%) 내린 2634.32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갔다. 정오께 다시 하락폭이 줄어들었지만 오후가 되면서 1%대로 다시 확대됐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던 영향과 일본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를 발표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라며 "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하락폭도 확대됐다. 은행과 통신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339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4억원, 143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63%)과 은행(1.36%)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종이목재(-3.42%)와 건설업(-2.79%), 비금속광물(-2.60%), 철강금속(-1.94%), 기계(-1.56%), 운수창고(-1.48%), 유통업(-1.47%), 운송장비(-1.26%), 전기전자(-1.17%) 순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보합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00원(0.60%) 하락한 6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4.21%)와 LG화학(-3.08%), LG에너지솔루션(-1.87%), 기아(-1.55%) 순이다. 반면 NAVER(1.10%)와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8.54)보다 23.38포인트(2.64%) 하락한 860.84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888.54)보다 3.88포인트(0.44%) 하락한 880.34에 출발했다. 이후 점차 하락폭을 키워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95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76억원, 76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천보(-4.16%)와 엘앤에프(-2.83%), 펄어비스(-2.57%), 셀트리온제약(-2.55%), 에코프로비엠(-2.10%), 리노공업(-1.75%), 셀트리온헬스케어(-1.67%)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