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출근길 지하철 농성을 이어오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다음달 2일까지 잠정적으로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25일 전장연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21일과 22일 진행했던 서울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전장연은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입장발표를 약속함에 따라 오는 5월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행동을 멈추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장연은 장애인 평생교육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삭발 투쟁과 지하철 선전전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추 후보자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장애인 탈시설 예산 807억원,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추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만족할만한 답을 주지 않을 경우, 시위를 재개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전장연은 지난달 29일 대통령인수위원회(인수위)에 예산 요구안을 전달한 뒤 답변을 촉구하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인수위가 만족할만한 답을 주지 않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