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교육계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서울대 교수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조 예비후보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선거는 교육계에 맡겨달라"며 "교육계에서 출발하는 단일화에서 1차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자유민주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단일화 연합회'(서교연)가 추진 중인 보수 교육감 예비후보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지금은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 잡배'란 표현을 쓰며 다른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서울교육감 재단일화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심판이 후보로 등록하고 나서질 않나, 만천하에 사퇴한다고 통고하고 슬그머니 재등장해서 단일화에 앞장서겠다는 핑계대는 사람이 없나, 부정한 방법으로 선출되고도 반성하기는 커녕 본인만이 유일한 보수 단일후보라며 바락바락 우기는 사람이 없질 않나,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온데 간데 없이 시중 정치 잡배들의 단일화쇼만 가득하다"며 "보수를 핑계로 단일화 놀이는 그만둘 때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조 예비후보는 교육 전문가인 자신으로 단일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대 교수직을 내려놓는다며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 승리에 대한 진정성을 밝히기도 했다.
조 예비후보는 "저 조영달은 40여년을 교육계에 종사하고, 교육을 전공하고, 학교 수업을 연구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며 "저 조영달로 단일화해주실 수는 없는 것입니까"라고 외쳤다.
그는 "제 진정을 말씀드리기 위해 맡고 있는 서울대 사범대 교수직을 오늘부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교수직 사임과 선거와의 연관성을 기자들이 묻자 "제 모든 것을 던져서 서울교육을 바꾸려는 의지를 보여드리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에 대해 "학생인권조례 폐지, 혁신학교 폐지, 외고·자사고 유지 및 발전, 고교학점제 중단, 학력평가 정례화는 다른 후보들 공약에서도 볼 수 있다"며 '교육정상화본부 설치', '맞춤형교육 규칙·조례 신설', '학교 안팎 종합교육 시스템 구축' 등 설계한 정책 공약을 설명했다.
우선 그는 '교육정상화본부'를 교육청 상시기구로 설치해 교육 정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예비후보는 "교수학습, 평가, 모형 설계 등 모든 교육 과정에 대한 정상·비정상을 분석한 뒤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통해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논란이 되는 건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탈에듀케어 센터 학교'라는 이름으로 학교 안과 밖 교육을 통합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예비후보는 "학교 안·밖 교육이 별개가 아닌 종합교육 시스템을 통해 학부모가 원하는 모든 과정을 사교육 이상의 전문화된 과정으로 운영하겠다"며 "돌봄도 교육적 돌봄 형태로 이뤄질 것이다. 종합적으로 교육하고 돌봄하는 시스템으로 사교육으로부터 일정 부분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 예비후보는 "준비돼 있고 득표 확장성도 무한히 갖고 있는 중도보수 필승카드"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