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1% 넘게 오르며 270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73포인트(1.86%) 오른 2716.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10.77포인트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12시30분께 270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2700포인트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상승을 기록하며 41년 만에 최고치 기록했지만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상승폭을 축소,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이 반영됐다"면서 "기관 매수세 유입과 원화 강세 전환에 외국인 매도세도 축소됐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415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67억원, 628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2.77% 올랐고 운송장비, 기계, 은행, 제조업 등이 2% 넘게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은 2% 이상 내렸고 통신업, 의료정밀, 보험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54%) 오른 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4% 넘게 급등한 43만1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삼성SDI, 현대차, LG화학, 기아, POSCO홀딩스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1~3% 가량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3.49포인트(1.48%) 오른 297.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4% 이상 뛰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3.01%), 엘앤에프(1.52%), 셀트리온제약(3.19%), HLB(5.51%), 천보(1.39%) 등이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1.20%), 위메이드(-0.93%) 등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