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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송영길 서울시장 차출론' 속 민주당 내 공방 격화...李心 향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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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 '송영길 이외 대안 없다' 宋 차출론 띄우기
비이재명계, '차출이 아닌 자출' 송 차출론에 반대 ↑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내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우상호·박영선 등 서울시장 후보군이 불출마로 돌아서면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신주류인 이재명 상임고문은 '이심(李心)을 명시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지만 측근인 김남국 의원 등은 대선 기간 '이심송심' 논란이 제기될 정도로 이 상임고문을 전폭 지원한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띄우고 있다. 송 전 대표 이외 오세훈 시장을 꺾을 대안이 없다는 논리다.

구주류인 친문과 중도파는 조기 등판 명분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송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는 당 개혁 의지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송 전 대표의 정치적 터전이 서울이 아닌 인천이라는 점도 약점으로 거론된다.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 선언에 동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29일 송 전 대표 방문은 이 상임고문이 송 전 대표 위로를 부탁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같은날 송 전 대표를 찾아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한 김 의원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구체적 얘기보다도 이 전 후보도 송 전 대표 생각이 대충 있으니까 송 전 대표가 정치적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 (얘기하고)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원론적 얘기를 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당내 반발에 대해 "이런저런 루트로 들어보면 나간다는 사람이 없다. 송 전 대표가 최상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치에서 최상이 어디있느냐"며 "정치가 현실인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고 가장 나쁜 것을 피하기 위해 차악도 선택하는 게 정치다. 대안을 갖고 얘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도 경기도내 연고가 없지만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의 비토론은 없다고 거론하면서 "우리 당도 개인적인 생각이 있겠지만 그냥 입 다물고 있다가 당에서 결정되면 최선이 아니라 차선이라도 힘을 모아가는 게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남국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당의 중진의원들이 출마해서 경선 붐도 일으키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해내는 일에 함께해달라는 취지였다"고 송 전 대표 방문 취지를 설명하면서 "만약 이 독배를 본인이 들어야 한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그런 결연한 의지는 보였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이 성실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당에 공을 넘기고 있지만 사실상 추대를 위한 명분 찾기에 돌입했다는 당 안팎의 얘기가 나온다.

대선을 거치며 당을 장악한 이 상임고문의 의중이 송 전 대표 차출론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비판은 걸림돌로 꼽힌다. 친문은 물론 586 동료인 우상호 의원 조차 큰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다음 선거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할 정도로 당 안팎에 차출론에 부정적인 시선이 상존한다.

비주류인 박용진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차출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본인이 나는 이런, 이런 구상이 있고 이렇게 책임지겠다고 얘기를 하고, 당원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차출 형식으로 다시 복귀하는 방식은 책임 있는 모습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인물이 없거나, 힘이 없거나 이렇지는 않다. 여러 구도를 어떻게 우리 비대위가 짜느냐가 핵심"이라며 "어제 당의 주요 당직자하고 이야기를 길게 나눴는데, 이런 저런 고민과 계획을 가지고 있더라. 그래서 차분차분히 풀어나가면 된다"고 여운을 남겼다.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불출마 선언을 대선 기간 중에 했었고, 대선을 패배했을 때 당대표였고 지역 연고 기반이 인천이고 그런데 갑자기 서울로 온다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조금 자연스럽진 않다"며 "(출마한다고 해도) 그렇게 쉽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문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의원들이 권고하고 당에서 차출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차출이 아니고 사실상 자출"이라며 "이런 행태도 사실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하지도 않는 차출론을 만들어내는 행태는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586그룹인 최종윤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사퇴 후)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불러내 후보로 내놓자는 게 국민의 눈높이에서 합당한 선택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부족했다고 반성한 민주당으로도, 성찰하는 태도로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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