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오늘 나란히 승리를 다짐하며 막판 지지층 총결집을 시도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상황인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지지층에 투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초박빙 상황인만큼 투표가 중요하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고 국민의힘은 대세론을 띄우면서 지지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후 자신의 '안방'인 경기도를 찾아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광명시 철산 로데오거리 유세에서 "이재명의 시정과 도정을 체험했던 여러분께서 바로 증인이 되어달라"며 "여러분이 이재명 국정 실력의 증인이자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을 선거 하루를 앞두고 찾아 각별히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서는 "역량이 부족한, 준비돼 있지 않은 불성실하고 불충스러운 사람이 대통령을 맡으면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 이미 우린 역사 속에서 다 봤다"며 "국정은 연습장이 아니다. 지금은 즉시 실전에 투입될 숙련된 프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서울 구로구 유세 후 서울 청계 광장에서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친다. 서울의 중심인 이곳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촛불집회'를 상기시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도 결집하겠다는 의도다.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오후 9시 이후에는 서울 홍대거리로 향해 2030 젊은 표심과 길거리에서 만나 마지막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8일 오후 보수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윤 후보가 등장하기 2시간 전부터 청중들이 모여들어 윤 후보가 보습을 보이기 직전에는 이미 수백미터에 달하는 서문시장 주 통로가 청중들로 가득해 사람들의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인근 육교와 상가들에도 인파가 빼곡하게 들어찼다.
윤 후보는 서문시장 유세에서 "(정부가) 표가 안나오니까 2년 전 코로나 창궐할 때도 대구 봉쇄하고 손절하고 떠났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법에 따라서 당연히 해야되는 것을 아주 약자라고 외면하고, 보상 얘기는 입에서 꺼내지도 않는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보다 무려 일자리 만든다고 500조를 더 썼다. 그런데 지금 주 36시간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며 "민주주의와 법치가 제대로 서야, 국가의 정체성과 안보가 제대로 서야 경제도 성장하고 번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슴이 벅차다. 제일 먼저 죽기살기로 뛰겠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을 잇는 경부선 유세를 펼쳤다. 저녁에는 서울 시청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 하는 집중유세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