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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물 좀 가져오라며 고성”…천안시의회 A의원, 상습 갑질 의혹 폭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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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성 인사 개입·공개 망신·사적 심부름 지시 의혹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천안시의회 A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년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성과 모욕을 반복적으로 일삼았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사 개입과 조직 내 위압, 정서적 폭력에 이르기까지 '직위 기반 갑질'이 만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복된 폭언·공개 모욕…공무원들 "트라우마 호소"

 

복수의 천안시 및 의회사무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A의원은 평소 회의나 공식 일정 중 다수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어디서 감히”, “말대답하냐”, “반성하라” 등의 강압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아 왔다고 전한다. 문제는 구체적 지적 없이 감정적 고성과 조롱 섞인 발언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한 간부공무원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개 석상에서 망신을 주는 식의 발언은 단순한 꾸짖음을 넘어 인격 침해”라며,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사기를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 직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두통, 위장장애 등 신체화 증상까지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A의원의 과도한 지시는 때로는 공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사적 요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를 가져오라”는 식의 명령은 물론, 담당자의 직급을 문제 삼아 “과장을 데려오라”며 불필요한 불이익을 암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난 2023년 10월 12일에는 A의원이 자신과의 약속에 따라 방문한 행정부 팀장에게 제공할 음료가 즉시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 좀 갖고 오라고”라고 고성을 질렀고, 이를 들은 의회 직원들이 당황 속에 급히 응대했고, 이후 A의원은 직원 전원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들여 문을 닫고, 고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감정적으로 격앙된 발언을 장시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상황은 외부 방문자 및 의장실 인근 인원들에게까지 들릴 정도의 고성이었다.

 

인사개입 의혹도…"2023년 6월, 특정 공무원 좌천 지시"

 

A의원은 공무원 인사에도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2023년 6월, 특정 직원을 대상으로 보복성 인사조치를 요구했다는 정황이 내부 문건 및 시민사회 제보를 통해 드러났으며, 당시 의회 안팎에서는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조차 "같은 당 소속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라며 내부 회의에서 문제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A의원의 반복된 언행이 시의회 전체의 이미지와 품위를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천안시 공무원노조도 공식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최근 피해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사례 수집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A의원의 갑질에 대한 공식 성명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직장 내 괴롭힘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에 대해 "지위 기반 위력행사의 전형적 유형"이라며, "심리적 압박, 공개 망신, 반복적 언어폭력 등은 명백히 근로기준법상 괴롭힘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회라는 공공기관 내에서 이러한 행태가 반복될 경우, 시민 신뢰 저하와 지방정치 전반의 품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천안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차원의 조속한 진상조사 및 징계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A의원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본지의 해명 요청에 대해 답변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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