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 모두발언
"3국, 북한의 역내 긴장 고조 행위 강한 우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이후 개최된 3국 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 장관은 이처럼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우리의 공동목표임을 재확인하고 세가지 큰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이 더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관여를 가속화 위한 여러가지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또 "그간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이 언제 어디서건 만날 용의가 있다고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북도 이에 화답해 대화와 외교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3국은 각급에서 적극 소통하며 한반도 문제를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북한이 1월 한달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상 금지된 탄도미사일 등 미사일을 7차례 발사한 상황에서 열렸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4년여 만에 재개하며 앞서 시사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시험유예)이 현실화할 수 있단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정 장관은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외교와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입장 재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