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 전면에 나서기로 한 첫날, 내부 기강잡기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선대위 회의에서 맥락이나 주제와 관계없이 개별적 의견이 선대위 전체의 진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의원들에게 SNS를 자제할 것을 경고했다.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 위원장의 'SNS 자제령' 취지에 대해 최근 불거진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의혹을 언급하면서 "(다른 의원들의 SNS로 인해) 김씨가 개인적으로 해명하는 과정 속에서 입장문의 진정성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 않았겠냐"면서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두둔을 하면서 '과잉 의전'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를 겨냥해 비판하는 글을 선대위 공식 입장으로 착각해 SNS에 공유한 뒤 뭇매를 맞은 해프닝도 있었다.
한편 민주당은 선대위를 중심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잡음을 줄이기 위해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나 지역 선대위에서 잡음을 일으킬 경우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징계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조관련 브리핑에서 "일부 잡음이 있는 지역 선대위나 선대위 인사 및 실무진에 대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전체 선대위 차원에서 일신하고, 더욱 엄격히 선대위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