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구름많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0℃
  • 구름조금서울 2.2℃
  • 구름많음대전 3.5℃
  • 맑음대구 5.4℃
  • 맑음울산 6.1℃
  • 구름많음광주 5.4℃
  • 맑음부산 8.0℃
  • 흐림고창 4.7℃
  • 제주 8.2℃
  • 맑음강화 1.7℃
  • 흐림보은 2.1℃
  • 흐림금산 2.9℃
  • 흐림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산업

치솟는 환율·국제유가로 산업별 희비 엇갈려

URL복사

 

 

자동차·조선·가전,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력 높아져
항공·철강·건설, 손실 커져 비상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치솟는 환율과 유가에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항공업계는 비상등이 켜졌다. 유가가 항공유 가격까지 끌어올리며 항공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선·자동차·가전 등 수출 기업들은 환율 상승으로 당장 이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변수가 있어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7.70원)보다 5.10원 오른 120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월 기준금리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고려 등 FOMC 결과를 반영하며 전일 대비 2.30원 오른 1201.0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203.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국내증시 하락, 위안화 약세 등에 주목하며 전장 대비 5.10원 오른 1202.8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론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초기였던 2020년 7월 수준까지 오른 셈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6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영향이 컸다.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있고 노동시장도 강하다”면서 “3월 금리 인상을 고려 중이며 고용시장의 회복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금리를 올릴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수출이 주력인 자동차·조선·가전 등의 경우 단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가 지난해 8월 발간한 ‘원화환율 변동이 우리경제 및 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기계장비(3.5%p) 컴퓨터·전자·광학기기(2.5%p) 운송장비(3.5%p) 순으로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한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더 급등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급등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급등할 경우 소비심리가 저하돼 내수 판매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원화 약세로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는 점은 단기적으로 장점”이라고 밝혔다.

 

반면 ‘위드 코로나’ 움직임으로 업황 회복을 기대하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찬물을 뒤집어쓴 항공업계는 환율 급등으로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항공업계는 항공유와 항공기 임대료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 높은데다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한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 490억원의 외화손실을 입는다. 지난해 1~3분기 대한항공의 외화환산손실은 5531억원에 이르며,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할 경우 올해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시아나는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3867억원의 세전 순이익이 감소한다. 지난해 1~3분기 아시아나의 외화환산손실액은 5445억원에 이른다.

 

항공업계의 관계자는 “유가나 환율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객이 늘어야 하는데 코로나 상황이라 그것조차 어렵다”며 “유가와 환율이 많이 올랐고 코로나 변이 상황까지 겹치며 3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철강·건설업계 역시 원재료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만큼 환율상승으로 손실을 보게 된다.

 

정유업계의 경우 매출원가의 절반 가량을 원유 구매비용으로 사용하는데 원유 결제를 달러로 구매해 부담이 크다. 다만 최종 판매가격 증대효과가 더 커 환율상승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 수준의 환율상승은 영업이익에 플러스 요인”이라며 “다만 원화약세가 장기화하면 국내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