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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진열대에 다시 등장한 일본 맥주..., 불매운동 여파 수그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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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국내에서 사실상 퇴출됐던 일본산 맥주가 편의점 진열대에 다시 등장했다. 불매운동 열기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노재팬' 운동이 시작된 2019년 3976만 달러(약 474억 원)로 전년(7830만달러)보다 50% 가까이 줄었다. 이듬해인 2020년도에도 567만 달러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2021년도에는 688만달러로 전년도보다 21% 증가했다.

 

수입물량 및 수입액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불매운동 여파가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일본 맥주는 수입맥주의 절대강자로 불렸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2019년 7월부터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이어 8월부터 외국환관리법상의 우대제도인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국내에서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음료부터 의류, 화장품까지 소비재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편의점 매출의 1등 공신으로 꼽혔던 일본산 맥주는 진열대에서 사라졌고,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도 불매운동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맥주뿐 아니라 일본 전체 수입액이 지난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노재팬 열기가 수그러지기 시작했다. 2021년 일본 수입액은 546억달러로 불매운동이 일기 전인 2018년(546억)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부터 편의점 및 이자카야 등에서도 일본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

 

실제로 국내 편의점에는 다시 일본산 맥주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인 A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맥주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4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사히 맥주의 경우 2020년 12월 전체 판매량 순위 20위에서 지난해 12월 10위로 상승했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 B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본 맥주 매출이 전년 같은달 대비 26.8%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지난해부터 일본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7월 게시된 관련글에는 "노재팬 이후 아사히는 아웃이었는데, 요새 기린 맥주를 꽤 찾는다. 들여놔야 할지 고민"이라는 댓글부터, "맥주 할인점을 운영하는데 (일본 맥주는) 안 팔고 구석에 처박아 뒀는데 그것만 가져가시는 분이 있다. 씁쓸하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일본 맥주 등 수입액이 상승 전환한 데 대해 이재수 전경련 아태협력 팀장은 "일본 전체적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많이 사그라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제품에 비해 일본 맥주 수입액 및 수입물량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일본 이외의 수입선이 많고,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노재팬 운동으로 일본 맥주가 국내에서 퇴출된 사이 국내 수제맥주 시장 및 와인·위스키 수입시장이 커지며 주류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이에 일본 맥주 수입이 상승세로 전환했더라도,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맥주가 전체 수입 맥주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안팎으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국내 수제맥주가 편의점 주류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일본맥주 매출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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