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준민 기자] 춘천 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며, 전국적인 시위를 이어오던 최창현 사)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장과 회원들의 오랜 투쟁이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그간 모르쇠로 일관하던 경찰이 사실상 재수사 의지를 표명했다.
최 센터장 등 회원들은 23일 서울경찰청에서 가진 이윤빈 경찰청 감찰담당관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약속을 받아냈다.
이 감찰담당관은 면담에서 "경찰청 차원에서 적극 감찰해 경찰의 직무와 관련한 부실한 수사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여성장애인을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수사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부를 찾아 바로 잡겠다"고 했다.
앞서 최 센터장 등은 지난 9월 초부터 장애인 성폭행 관련 의혹에 대해 해결을 요구하며, 경찰청과 강원도 춘천경찰서, 춘천지방검찰청 등을 찾아다니며 거침없는 항의와 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주는 대구에서 출발해 서울의 경찰청을 찾아 2박3일간 추운 날씨에도 밤낮없이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강원도에서는 올해 상반기 모 단체회장이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경찰은 장애여성을 상대로 수사할 때 지켜야할 조력자 동반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아 장애인 관련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