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자영업자 비중 20%대 사상 첫 붕괴...코로나로 자영업 직격탄

URL복사

 

 

자영업자 552.8만명…취업자 내 비중 19.9%
직원 둔 자영업자 34개월째 줄고 나홀로 사장 증가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마저 감소하면서 자영업자들이 폐업 위기에 몰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1000명(2.5%) 늘며 2014년 3월(72만6000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취업자 감소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3월부터 7개월 연속 고용 회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더 가중된 모양새다.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5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6000명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1993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19.97%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비중이 20% 아래로 내려간 건 198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닥친 지난해 9월에는 20.56%로 20%대를 유지했으나 1년 만에 10%대로 내려간 셈이다.

 

자영업자 비중은 역대 다른 위기와 비교해도 현저히 작다.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역대 위기로 꼽히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28.23%)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5.48%) 때도 자영업자 비중은 20% 이상을 유지한 바 있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4만8000명(-3.6%) 감소하며 34개월째 쪼그라들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2000명(0.5%) 증가하며 2019년 1월 이후 2년 8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까지 감소하자 '인건비'를 줄이며 영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지난 7월12일부터 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서야 백신 접종자 대상 인센티브는 확대됐지만, 자영업자의 영업은 여전히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60%가 폐업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26일 소상공인·자영업자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에 달하는 59.9%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폐업을 고려한 적 있다'고 밝혔다.

 

폐업 고려의 주된 이유로는 매출액 감소(36.4%)가 가장 높았으며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 지출 부담(18.0%), 대출 상환 부담 및 자금 사정 악화(11.1%) 순이었다. 매출 변화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90.8%가 '줄었다'고 대답했다. 변화 없음은 6.5%, 매출이 증가했다는 2.8%에 그쳤다.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4~6월) 자영업자 대출은 1년 전보다 13.7% 증가한 85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18.8%로 증가율이 더 높았다.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금융권 대출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영업자·중소기업 대출 상환 유예 조치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자영업자·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상환 및 만기 연장은 지난해 4월 처음 시행된 이후 지난달 종료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4차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한 차례 더 연장을 결정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손실보상도 속도를 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8일 제1차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피해에 대해 동일하게 80%의 보정률을 적용하기로 했다. 분기별 보상금의 상한액은 1억원이며 하한액은 10만원이다.

 

다만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단계적 일상 회복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고 해도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자영업자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일용직 등 고용취약 계층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피해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소비지원금, 손실보상 등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현 장관 "시진핑, APEC 방한 가능할듯…내달 왕이 中외교부장 방한 추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음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도 추진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 부장과 취임 이후 첫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조 장관은 회담 이후 베이징 주(駐)중국대사관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회담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다음달 APEC에 시 주석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들면서 "방한이 확실한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또 왕 부장이 다음달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을 밝히면서 "10월 중에 시간을 잘 잡아보자 하는 정도로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왕 부장이 모자를 여러 개 쓰고 있다"며 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방한하게 되면 안보실장과도 면담하고 다층적으로 면담과 회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장관은 "오늘 장시간 논의를 했지만 사실은 좀 더 여러 디테일에 대해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중 간에는 수시로 외교장관회담이 필요하다"며 왕 부장의 방한에 대해 "언제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상주곶감유통센터와 로컬맞춤형 R&D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15일 상주곶감유통센터 회의실에서 상주곶감유통센터와 경상북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대학자율 로컬맞춤형 R&D 과제’ 수행 시 지산학 연구개발 및 지역연계발전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김재현 호산대 총장, 남현주 입학학생처장, 류현지 뷰티스마트케어과 교수, 홍재민 기획팀장, 상주곶감유통센터 황성연 센터장 외 1명, 상주시청 김국래 산림녹지과장 외 2명,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상주곶감연구소 임양숙 소장 외 1명을 비롯하여 총 11명이 참석하였다. 호산대학교에서는 지난해 12월 버려지는 감껍질 추출물의 유효성분인 Quercetin 성분의 함량을 분석하였고 이를 대표성분으로 하여 마스크팩을 개발하고 임상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여 감껍질 추출물을 활용한 마스크팩의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양 기관은 대학 주도 지역문제 해결형 산학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기술이전 · 시제품 제작 · 특허등록 · 지역기업 연계 등 성과 도출, 연구성과의 민간 확산을 촉진하여 지역혁신 생태계 활성화,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에 대하여 상호 협력 했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