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인터뷰서 "원장님과 상의한 날짜 아냐"
국민의힘 측 "박지원과 논의했다는 것 자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발 사주(使嗾)'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33)씨가 이번 제보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관련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씨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대표(국정원장)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내용을 상의하거나 (상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씨가 이번 의혹과 관련해 박 국정원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또 한 번 선을 그은 건 전날 SBS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조씨는 이 인터뷰에서 "(제보) 날짜와 (보도) 기간 때문에 제게 계속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한다"며 "이 9월2일(보도날짜)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뉴스버스의) 이진동 기자가 '치자'고 이런 식으로 결정했던 날짜고 제가 그래서 사고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선 "박 원장과 이번 제보를 논의했다는 걸 인정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조씨는 이에 대해 "이상한 말꼬리 잡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에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가기식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마시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