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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앙상블 러브레터, ‘북스테후데 바로크 칸타타 연작’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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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로크 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러브레터(음악감독 김호정, 지휘 최호영)는 오는 2월 3일(화) 저녁 7시 30분 예술의 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디트리히 북스테후데(1637~1707)의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 Membra Jesu Nostri’ 전곡을 시대 악기로 연주한다. ‘수난받으시는 우리 예수의 지극히 거룩한 지체들’로 번역되는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북스테후데의 가장 대표적인 성악 걸작이자 바로크 종교음악의 정점으로, 고난을 겪는 예수의 지체를 발, 무릎, 손, 옆구리, 가슴, 심장, 얼굴 순으로 찬찬히 관조하는 일곱 개의 칸타타 연작이다.

 

 

바흐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는 북스테후데는 17세기 북독일 바로크 음악의 중심 인물로, 그리스도교 전통의 영성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앙상블 러브레터는 신학적 사색과 깊이 있는 감성이 공존하는 작품인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에 17세기 음악의 시대적 색채를 더하기 위해 일본의 테오르보 연주자 코헤이 오타를 초청했으며, 각 칸타타의 조성과 정서에 반응하는 빛을 연출해 음악의 흐름이 시각적 명상으로 확장되도록 기획했다.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Nol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 시간은 중간 휴식 없이 60분이다. R석 5만5000원, S석 3만5000원이며, 예매 관련 문의는 주관사인 위드클래식으로 하면 된다.
 

J. S. 바흐(1685-1750)의 일대기에 반드시 등장[1]하는 북스테후데는 17세기 북독일 바로크 음악의 중심 인물로, 당대 최고의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였다. 그의 유년 시절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1637년경 덴마크 왕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668년부터 북부 독일의 뤼베크에서 성 마리아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으며, 매주 일요일의 저녁 음악회(아벤트 무지크)를 정례화해 뤼베크의 명물로 만들었다.

그는 오르간곡 외에도 다수의 칸타타와 실내악곡을 작곡했는데, 전체 창작물[2]의 극히 일부인 275곡만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북스테후데가 1680년 작곡해 동료 음악가인 구스타프 뒤벤(Gustaf Düben, 1628~1690)에게 헌정한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바로크 종교음악의 정수이자 초기 칸타타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다. ‘수난받으시는 우리 예수의 지극히 거룩한 지체들’로 번역되는 이 작품은 ‘주님의 발’, ‘주님의 무릎’, ‘주님의 손’ 등 일곱 개의 칸타타 연작으로, 예수의 수난에 대한 경건한 묵상과 찬양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작품을 ‘노래가 된 경건함(devotione decantata)’이라고 표현한 북스테후데는 협주곡에는 이사야서·잠언 등 성경 구절을, 각 칸타타의 아리아에는 중세 라틴어 영성시 ‘세상의 구원자여, 찬미하옵나이다(Salve mundi salutare)’의 구절을 차용했는데, 각 칸타타의 제목이자 주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언급한 것이 특징[3]이다. 고통과 사랑, 구원의 빛을 그만의 독자적인 음악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음악적 표현과 텍스트 해석이 긴밀히 맞물려 음악적 묵상과 내면 치유를 가능하게 하며, 특히 바흐의 칸타타와 수난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의 각 칸타타는 여섯 부분으로 나뉘는데, 기악 서주, 악기와 다섯 성부(SSATB)[4]를 위한 협주곡, 한 성부 또는 세 성부를 위한 세 개의 아리아[5], 협주곡의 재현부로 구성돼 있다. 성악 성부는 독창, 삼중창 및 합창으로 노래하며, 아리아는 항상 ‘세상의 구원자여, 찬미 받으소서(Salve mundi salutare)’로 시작한다.

 

오는 2월 3일에 예정된 앙상블 러브레터의 ‘멤브라 예수 노스트리’는 5성부 성악(소프라노1, 소프라노2, 카운터테너, 테너, 베이스)과 두 대의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라 다 감바, 바로크 첼로, 테오르보, 오르간으로 편성돼 있다. 북스테후데의 의도에 충실하기 위해 바로크 시대의 조율과 음향, 연주법에 기반한 시대 악기로 전곡을 연주하며, 일본의 테오르보 연주자 코헤이 오타를 초청해 통주저음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고통과 위로의 대비를 섬세하게 드러내기 위해 빛 아티스트와 협업, 각 칸타타의 조성과 정서에 반응하는 빛을 연출했다.

이번 공연에는 라틴어와 성경, 종교시에 정통한 성직자인 가톨릭대 최호영 교수가 오르가니스트 겸 지휘자로 참여하며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시대 악기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관객들에게는 최호영 교수의 번역본이 담긴 프로그램 북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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