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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존의 과학’에서 ‘인간 확장의 기술’로... 미래 의학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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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미래의학 혁명’을 펴냈다.

 

‘미래의학 혁명’은 안과 전문의이자 미래 의학자인 조재학 저자가 다가올 의학의 근본적 전환을 과학·기술·철학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조망한 미래 의학 안내서다.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넘어, 인간의 생명과 삶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려는 의학의 진화를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었다.

유전자 편집, 재생의학, 장기 프린팅, AI 의료, 나노의학,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수명 연장 기술 등 첨단 의학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폭넓게 다룬다. 동시에 이러한 기술들이 인간의 존엄과 사회 구조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를 함께 제시하며, 기술 낙관론이나 공포 담론에 머무르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 준다.

저자는 의학의 역사를 ‘생존의 과학’에서 ‘인간 확장의 기술’로 이동해 온 과정으로 정리하며, 오늘날 의학이 기술적 성취에 비해 방향성을 잃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책에서 반복되는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래의학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방향이며, 의료는 다시 인간을 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이분법적 질문을 넘어, 인간 의사의 역할이 어떻게 재정의돼야 하는지를 탐구한다. 저자는 의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AI와 협력하며 인간적 판단과 책임을 수행하는 존재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논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미래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의사의 시선에서 제시된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더한다.

기술의 발전이 불러올 윤리적·사회적 문제도 외면하지 않는다. 유전자 불평등, 의료 자본화, 수명 연장이 가져올 사회 구조의 변화 등은 미래의학이 반드시 마주해야 할 현실적인 질문들이다. 저자는 기술을 맹목적으로 찬양하지도, 두려움으로만 바라보지도 않으며, ‘의학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독자를 되돌려 놓는다.

출판사는 이 책에 대해 의학과 기술의 미래를 다루면서도 인간의 존엄과 삶의 가치를 중심에 둔 보기 드문 의학 교양서라며, 의료인뿐 아니라 인간의 미래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 깊은 사유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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