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8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람들

박태선 연세대 교수, ‘보타닉센스’로 피부건강식 제안

URL복사

 

영양학자가 만든 바르는 건강기능제품으로 차별

 

[시사뉴스 이화순 Ph.D(칼럼니스트)] '화장품 만드는 교수님!'

 

박태선 '보타닉센스(BOTANICSENS)' 대표에게 붙는 호칭이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정년을 4년여 앞두고 있는 박 대표는 연구자로 열심히 연구에 임하고 논문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 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삼성관에서 만난 박 대표는 “애초에 창업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요. 하지만 오랜시간 연구를 거듭하다, 연구 결과물을 논문으로 그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죠. 논문이 너무 어려워 연구자 소수만이 이해하다보니 아예 연구 결과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품화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박태선 보타닉센스 대표의 연구실은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생활과학관인 삼성관의 TSPARK LAB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온 이곳에서 박 대표는 비만 및 각종 대사질환 관련 논문 172건, 피부 관련 논문 7건을 냈다. 특허는 국내출원이 115건, 해외 출원이 88건으로 모두 203건이다. 기술이전은 18건에 이른다.

 

박 대표가 특허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학 석사, 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 박사를 끝내고 스탠포드 의과대학 박사후 연구원으로 가면서, 스탠포드대학 바이오 분야 교수들이 연구결과를 특허로 권리화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식재산권을 토대로 교내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그때 스탠포드 박사들에게 ‘졸업 후 어디가냐?’고 물었는데, 거의가 스타트업를 선호하더라구요. 기회가 훨씬 많다고 하면서요. 스탠포드의 분위기를 보면서 아마 저도 모르게 연구 결과물을 특허 신청하고 창업하는 것을 보고 익힌 것 같아요.”

 

박 대표는 “당시 눈으로 보고 배운 게 무섭다고 저도 한국에 와서 특허 출원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산호세에서 샌프란시스코에 걸친 실리콘밸리 인근에는 스탠포드 출신들을 중심으로 바이오벤처를 창업하는 뜨거운 열기의 바이오벤처 라인도 함께 있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를 만난 연세대학교 삼성관 TSPARK LAB에는 보타닉센스의 다양한 화장품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제품의 로고, 상품디자인 등이 세련미를 더한다. 그렇다면 실제 제품력은 어떨까.

 

영양학자답게 박 대표는 피부가 흡수할 수 있는 분자 크기 500Da 이하의 저분자 화학물로 화장품의 피부 흡수율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가 약40년간 연구를 통해 식물에서 발견한 특허 성분들로 화장품을 만들었다.

 

귤과 고수, 블루베리, 민트, 사과 등 식물이 주요 화장품 원재료다. 귤은 ‘귤 운데칸(UNDECANE)’이 되어 피부 가려움증 개선, 피부 염증 반응 완화 제품이 됐고, 고수는 ‘고수 데칸알(DECANAL)’로 피부 탄력증진 및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거듭났다. 블루베리는 ‘블루베리 이오논(INONE)’이 되어 피부 미백효과, 피부 노화 스트레스 감소에 힘을 싣고 있다. 또 민트는 ‘민트 카르본(CARVONE)’SMS 멜라닌 형성세포 증식 조절을 통해 피부 미백효과에 도움을 주고, 사과는 ‘사과 노난알(NONANAL)’로 탈모방지와 발모효과, 향균 활성효과에 쓰이고 있다.

 

“제 연구가 곧 저의 정체성이고, 저 자신입니다. 또 보타닉센스는 또다른 저이기도 합니다.”

박 대표는 보타닉센스의 제품들을 보여주며 제품에 대한 큰 자부심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연구는 ㄱ제약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이후 박 대표는 연구자가 직접 제품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우쳤고, 드디어 비만 연구중 ‘향’ 성분에 대해 깊이 연구했던 연구 결과를 갖고 연구 38년만인 2017년 ‘보타닉센스’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세계 최초로 향 성분은 후각 수용체를 통해 대사질환 뿐 아니라 다른 기능들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향 성분을 인지하는 수용체가 코뿐만 아니라 피부를 포함한 모든 신체 기관에서도 존재함을 발견한 상태였다. 피부에 ‘후각 수용체’가 있음을 밝힌 노벨상 수상자인 린다 버크(Linda Buc)와 리차드 악셀(Richard Axel)의 앞선 연구도 도움이 됐다.

 

보타닉센스의 ‘피부도 향기를 맡는다‘는 문구는 박 대표의 연구를 핵심적으로 말해준다. 피부는 스스로 건강을 되찾고 회복시킬 힘이 있는 만큼 좋은 천연화장품이야말로 주요하다는 것을 연구 과정에서 수차례 절감한 결과였다.

 

비만물질 연구를 통해 수많은 식물과 신물질을 연구했던 박 대표는 연구를 바탕으로 아토피 가려움증 개선, 주름 개선, 기미잡티 개선, 탈모방지와 발모효과 등에 도움주는 제품을 출시했다. 교내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만큼 기존 화장품 회사들의 마케팅력에 비하면 미진하나, 보타니센스는 우수한 제품력 때문에 이용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내 스타트업이라 아직 광고나 홍보 등 마케팅이 약하지만 제품력만은 자부합니다. 연구원들도 우리 화장품을 발라보고 그 효과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반평생 교단에서 제자를 기르고 연구실에서 연구를 해왔기에 그의 제품은 꼼꼼하고 깐깐하게 제조 과정을 거친다. 박 대표는 논문만 쓰기에는 아까워서 특허를 내고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려고 하다가 지난 몇 년간 한국의 화장품산업이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는 점 등을 감안해 화장품 개발로 방향을 돌렸다고 말한다.

 

“향이 비만과 당뇨, 지방간, 근육쇠약, 암, 탈모 등 치료에도 큰 역할을 할 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박 대표는 “보타닉센스에서는 아토피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토라인’과 탈모를 신경쓰는 이들의 발모를 돕는 ‘헤어라인’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높다”고 말했다.

 

특히 ‘아토라인’은 아토피 환우들로부터 가려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받는다는 호평을 받고 있고, ‘헤어 라인’은 발모 효과 때문에 20-30대 탈모 고민 남성들의 반응이 일고 있다고 한다. 피부에 탄력을 지탱해 주는 콜라겐은 분자량이 커서 흡수가 안되고, 자신의 몸에서 자체적으로 콜라겐이 생성되도록 해야 효과가 있는 만큼 피부에서 콜라겐을 합성하는 스위치를 켜줌으로써 콜라겐이 저절로 생성되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안티에이징’ 라인을 만들었다. 그 외 ‘멜라닌라인’은 민트 성분을 이용하기도 했다.

 

랩을 나서는데 BOTANICSENS ‘영향학자가 제안하는 피부 건강식’이란 문구가 크게 다가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