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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선 연세대 교수, ‘보타닉센스’로 피부건강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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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자가 만든 바르는 건강기능제품으로 차별

 

[시사뉴스 이화순 Ph.D(칼럼니스트)] '화장품 만드는 교수님!'

 

박태선 '보타닉센스(BOTANICSENS)' 대표에게 붙는 호칭이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정년을 4년여 앞두고 있는 박 대표는 연구자로 열심히 연구에 임하고 논문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 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삼성관에서 만난 박 대표는 “애초에 창업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요. 하지만 오랜시간 연구를 거듭하다, 연구 결과물을 논문으로 그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죠. 논문이 너무 어려워 연구자 소수만이 이해하다보니 아예 연구 결과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품화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박태선 보타닉센스 대표의 연구실은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생활과학관인 삼성관의 TSPARK LAB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온 이곳에서 박 대표는 비만 및 각종 대사질환 관련 논문 172건, 피부 관련 논문 7건을 냈다. 특허는 국내출원이 115건, 해외 출원이 88건으로 모두 203건이다. 기술이전은 18건에 이른다.

 

박 대표가 특허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학 석사, 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 박사를 끝내고 스탠포드 의과대학 박사후 연구원으로 가면서, 스탠포드대학 바이오 분야 교수들이 연구결과를 특허로 권리화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식재산권을 토대로 교내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그때 스탠포드 박사들에게 ‘졸업 후 어디가냐?’고 물었는데, 거의가 스타트업를 선호하더라구요. 기회가 훨씬 많다고 하면서요. 스탠포드의 분위기를 보면서 아마 저도 모르게 연구 결과물을 특허 신청하고 창업하는 것을 보고 익힌 것 같아요.”

 

박 대표는 “당시 눈으로 보고 배운 게 무섭다고 저도 한국에 와서 특허 출원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산호세에서 샌프란시스코에 걸친 실리콘밸리 인근에는 스탠포드 출신들을 중심으로 바이오벤처를 창업하는 뜨거운 열기의 바이오벤처 라인도 함께 있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를 만난 연세대학교 삼성관 TSPARK LAB에는 보타닉센스의 다양한 화장품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제품의 로고, 상품디자인 등이 세련미를 더한다. 그렇다면 실제 제품력은 어떨까.

 

영양학자답게 박 대표는 피부가 흡수할 수 있는 분자 크기 500Da 이하의 저분자 화학물로 화장품의 피부 흡수율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가 약40년간 연구를 통해 식물에서 발견한 특허 성분들로 화장품을 만들었다.

 

귤과 고수, 블루베리, 민트, 사과 등 식물이 주요 화장품 원재료다. 귤은 ‘귤 운데칸(UNDECANE)’이 되어 피부 가려움증 개선, 피부 염증 반응 완화 제품이 됐고, 고수는 ‘고수 데칸알(DECANAL)’로 피부 탄력증진 및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거듭났다. 블루베리는 ‘블루베리 이오논(INONE)’이 되어 피부 미백효과, 피부 노화 스트레스 감소에 힘을 싣고 있다. 또 민트는 ‘민트 카르본(CARVONE)’SMS 멜라닌 형성세포 증식 조절을 통해 피부 미백효과에 도움을 주고, 사과는 ‘사과 노난알(NONANAL)’로 탈모방지와 발모효과, 향균 활성효과에 쓰이고 있다.

 

“제 연구가 곧 저의 정체성이고, 저 자신입니다. 또 보타닉센스는 또다른 저이기도 합니다.”

박 대표는 보타닉센스의 제품들을 보여주며 제품에 대한 큰 자부심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연구는 ㄱ제약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이후 박 대표는 연구자가 직접 제품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우쳤고, 드디어 비만 연구중 ‘향’ 성분에 대해 깊이 연구했던 연구 결과를 갖고 연구 38년만인 2017년 ‘보타닉센스’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세계 최초로 향 성분은 후각 수용체를 통해 대사질환 뿐 아니라 다른 기능들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향 성분을 인지하는 수용체가 코뿐만 아니라 피부를 포함한 모든 신체 기관에서도 존재함을 발견한 상태였다. 피부에 ‘후각 수용체’가 있음을 밝힌 노벨상 수상자인 린다 버크(Linda Buc)와 리차드 악셀(Richard Axel)의 앞선 연구도 도움이 됐다.

 

보타닉센스의 ‘피부도 향기를 맡는다‘는 문구는 박 대표의 연구를 핵심적으로 말해준다. 피부는 스스로 건강을 되찾고 회복시킬 힘이 있는 만큼 좋은 천연화장품이야말로 주요하다는 것을 연구 과정에서 수차례 절감한 결과였다.

 

비만물질 연구를 통해 수많은 식물과 신물질을 연구했던 박 대표는 연구를 바탕으로 아토피 가려움증 개선, 주름 개선, 기미잡티 개선, 탈모방지와 발모효과 등에 도움주는 제품을 출시했다. 교내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만큼 기존 화장품 회사들의 마케팅력에 비하면 미진하나, 보타니센스는 우수한 제품력 때문에 이용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내 스타트업이라 아직 광고나 홍보 등 마케팅이 약하지만 제품력만은 자부합니다. 연구원들도 우리 화장품을 발라보고 그 효과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반평생 교단에서 제자를 기르고 연구실에서 연구를 해왔기에 그의 제품은 꼼꼼하고 깐깐하게 제조 과정을 거친다. 박 대표는 논문만 쓰기에는 아까워서 특허를 내고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려고 하다가 지난 몇 년간 한국의 화장품산업이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는 점 등을 감안해 화장품 개발로 방향을 돌렸다고 말한다.

 

“향이 비만과 당뇨, 지방간, 근육쇠약, 암, 탈모 등 치료에도 큰 역할을 할 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박 대표는 “보타닉센스에서는 아토피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토라인’과 탈모를 신경쓰는 이들의 발모를 돕는 ‘헤어라인’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높다”고 말했다.

 

특히 ‘아토라인’은 아토피 환우들로부터 가려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받는다는 호평을 받고 있고, ‘헤어 라인’은 발모 효과 때문에 20-30대 탈모 고민 남성들의 반응이 일고 있다고 한다. 피부에 탄력을 지탱해 주는 콜라겐은 분자량이 커서 흡수가 안되고, 자신의 몸에서 자체적으로 콜라겐이 생성되도록 해야 효과가 있는 만큼 피부에서 콜라겐을 합성하는 스위치를 켜줌으로써 콜라겐이 저절로 생성되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안티에이징’ 라인을 만들었다. 그 외 ‘멜라닌라인’은 민트 성분을 이용하기도 했다.

 

랩을 나서는데 BOTANICSENS ‘영향학자가 제안하는 피부 건강식’이란 문구가 크게 다가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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