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2.3℃
  • 맑음강릉 2.1℃
  • 흐림서울 -0.9℃
  • 흐림대전 -0.1℃
  • 구름많음대구 2.1℃
  • 맑음울산 1.7℃
  • 흐림광주 2.6℃
  • 맑음부산 2.8℃
  • 흐림고창 4.7℃
  • 제주 8.0℃
  • 맑음강화 -1.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0.0℃
  • 흐림강진군 4.1℃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사람들

박태선 연세대 교수, ‘보타닉센스’로 피부건강식 제안

URL복사

 

영양학자가 만든 바르는 건강기능제품으로 차별

 

[시사뉴스 이화순 Ph.D(칼럼니스트)] '화장품 만드는 교수님!'

 

박태선 '보타닉센스(BOTANICSENS)' 대표에게 붙는 호칭이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정년을 4년여 앞두고 있는 박 대표는 연구자로 열심히 연구에 임하고 논문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 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삼성관에서 만난 박 대표는 “애초에 창업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요. 하지만 오랜시간 연구를 거듭하다, 연구 결과물을 논문으로 그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죠. 논문이 너무 어려워 연구자 소수만이 이해하다보니 아예 연구 결과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품화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박태선 보타닉센스 대표의 연구실은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생활과학관인 삼성관의 TSPARK LAB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온 이곳에서 박 대표는 비만 및 각종 대사질환 관련 논문 172건, 피부 관련 논문 7건을 냈다. 특허는 국내출원이 115건, 해외 출원이 88건으로 모두 203건이다. 기술이전은 18건에 이른다.

 

박 대표가 특허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학 석사, 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 박사를 끝내고 스탠포드 의과대학 박사후 연구원으로 가면서, 스탠포드대학 바이오 분야 교수들이 연구결과를 특허로 권리화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식재산권을 토대로 교내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그때 스탠포드 박사들에게 ‘졸업 후 어디가냐?’고 물었는데, 거의가 스타트업를 선호하더라구요. 기회가 훨씬 많다고 하면서요. 스탠포드의 분위기를 보면서 아마 저도 모르게 연구 결과물을 특허 신청하고 창업하는 것을 보고 익힌 것 같아요.”

 

박 대표는 “당시 눈으로 보고 배운 게 무섭다고 저도 한국에 와서 특허 출원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산호세에서 샌프란시스코에 걸친 실리콘밸리 인근에는 스탠포드 출신들을 중심으로 바이오벤처를 창업하는 뜨거운 열기의 바이오벤처 라인도 함께 있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를 만난 연세대학교 삼성관 TSPARK LAB에는 보타닉센스의 다양한 화장품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제품의 로고, 상품디자인 등이 세련미를 더한다. 그렇다면 실제 제품력은 어떨까.

 

영양학자답게 박 대표는 피부가 흡수할 수 있는 분자 크기 500Da 이하의 저분자 화학물로 화장품의 피부 흡수율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가 약40년간 연구를 통해 식물에서 발견한 특허 성분들로 화장품을 만들었다.

 

귤과 고수, 블루베리, 민트, 사과 등 식물이 주요 화장품 원재료다. 귤은 ‘귤 운데칸(UNDECANE)’이 되어 피부 가려움증 개선, 피부 염증 반응 완화 제품이 됐고, 고수는 ‘고수 데칸알(DECANAL)’로 피부 탄력증진 및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거듭났다. 블루베리는 ‘블루베리 이오논(INONE)’이 되어 피부 미백효과, 피부 노화 스트레스 감소에 힘을 싣고 있다. 또 민트는 ‘민트 카르본(CARVONE)’SMS 멜라닌 형성세포 증식 조절을 통해 피부 미백효과에 도움을 주고, 사과는 ‘사과 노난알(NONANAL)’로 탈모방지와 발모효과, 향균 활성효과에 쓰이고 있다.

 

“제 연구가 곧 저의 정체성이고, 저 자신입니다. 또 보타닉센스는 또다른 저이기도 합니다.”

박 대표는 보타닉센스의 제품들을 보여주며 제품에 대한 큰 자부심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연구는 ㄱ제약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이후 박 대표는 연구자가 직접 제품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우쳤고, 드디어 비만 연구중 ‘향’ 성분에 대해 깊이 연구했던 연구 결과를 갖고 연구 38년만인 2017년 ‘보타닉센스’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세계 최초로 향 성분은 후각 수용체를 통해 대사질환 뿐 아니라 다른 기능들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향 성분을 인지하는 수용체가 코뿐만 아니라 피부를 포함한 모든 신체 기관에서도 존재함을 발견한 상태였다. 피부에 ‘후각 수용체’가 있음을 밝힌 노벨상 수상자인 린다 버크(Linda Buc)와 리차드 악셀(Richard Axel)의 앞선 연구도 도움이 됐다.

 

보타닉센스의 ‘피부도 향기를 맡는다‘는 문구는 박 대표의 연구를 핵심적으로 말해준다. 피부는 스스로 건강을 되찾고 회복시킬 힘이 있는 만큼 좋은 천연화장품이야말로 주요하다는 것을 연구 과정에서 수차례 절감한 결과였다.

 

비만물질 연구를 통해 수많은 식물과 신물질을 연구했던 박 대표는 연구를 바탕으로 아토피 가려움증 개선, 주름 개선, 기미잡티 개선, 탈모방지와 발모효과 등에 도움주는 제품을 출시했다. 교내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만큼 기존 화장품 회사들의 마케팅력에 비하면 미진하나, 보타니센스는 우수한 제품력 때문에 이용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내 스타트업이라 아직 광고나 홍보 등 마케팅이 약하지만 제품력만은 자부합니다. 연구원들도 우리 화장품을 발라보고 그 효과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반평생 교단에서 제자를 기르고 연구실에서 연구를 해왔기에 그의 제품은 꼼꼼하고 깐깐하게 제조 과정을 거친다. 박 대표는 논문만 쓰기에는 아까워서 특허를 내고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려고 하다가 지난 몇 년간 한국의 화장품산업이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는 점 등을 감안해 화장품 개발로 방향을 돌렸다고 말한다.

 

“향이 비만과 당뇨, 지방간, 근육쇠약, 암, 탈모 등 치료에도 큰 역할을 할 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박 대표는 “보타닉센스에서는 아토피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토라인’과 탈모를 신경쓰는 이들의 발모를 돕는 ‘헤어라인’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높다”고 말했다.

 

특히 ‘아토라인’은 아토피 환우들로부터 가려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받는다는 호평을 받고 있고, ‘헤어 라인’은 발모 효과 때문에 20-30대 탈모 고민 남성들의 반응이 일고 있다고 한다. 피부에 탄력을 지탱해 주는 콜라겐은 분자량이 커서 흡수가 안되고, 자신의 몸에서 자체적으로 콜라겐이 생성되도록 해야 효과가 있는 만큼 피부에서 콜라겐을 합성하는 스위치를 켜줌으로써 콜라겐이 저절로 생성되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안티에이징’ 라인을 만들었다. 그 외 ‘멜라닌라인’은 민트 성분을 이용하기도 했다.

 

랩을 나서는데 BOTANICSENS ‘영향학자가 제안하는 피부 건강식’이란 문구가 크게 다가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