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유엔은 최근 가뭄에 이은 북한 함경도 지역의 폭우 피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북한 홍수 피해 대응 계획에 관한 VOA의 질문에 북한 동부지역에 홍수가 발생한 사실을 우려와 함께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피해 주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달까지 극심한 불볕더위와 가뭄에 시달렸던 북한에 얼마 전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린 상황을 유엔은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연이은 재해가 북한 내 식량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고 OCHA 대변인은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유엔이 북한 당국과 접촉하면서 피해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도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일부터다. 함경남도 여러 지역에 1일 저녁 이래 24시간 동안 평균 113mm의 비가 내렸고 특히 함흥시와 낙원군 영광군의 강수량은 최대 307mm에 달했다.
3일까지 함경북도 일부 지역 강수량은 580mm를 넘으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북한 당국은 이번 폭우가 9일까지 계속되고 이달 상순 동안 여러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