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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범 10주년 맞은 충남 닥터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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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응급환자 1,819명 이송...도서·산간 생명안전망 구축권역외상∙권역응급의료센터 연계로 골든아워 사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이 운영하는 ‘충남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충남 닥터헬기)’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고 28일 밝혔다.

 

충남 닥터헬기는 2016년 1월 27일 국내 다섯 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로 힘찬 비행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2월 11일 첫 환자를 이송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후 쉼 없는 출동을 이어가며 2017년 500회, 2019년 누적 이송 1,000회를 돌파하는 등 충남지역 중증응급의료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유행과 의정갈등 등의 영향으로 출동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도 했으나, 충남 닥터헬기의 비행은 멈추지 않았다. 2021년 누적 1,500회 이송을 달성한 데 이어, 출범 10주년을 맞은 2026년 1월까지 총 1,819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하며 하늘 위에서 생명의 골든아워를 지켜왔다.

 

이송 환자 수는 실제로 병원까지 이송을 완료한 사례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환자 이송을 위해 헬기가 이륙한 이후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사망한 경우, 또는 헬기를 요청한 의료기관에서 출동 요청을 취소한 경우 등 불가피한 사유로 회항한 사례는 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증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닥터헬기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현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전문적인 판단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충남 닥터헬기는 지난 10년간 지구를 약 다섯 바퀴 이상 도는 22만8천307km의 거리를 비행하며, 충남 서해 도서와 산간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을 오가면서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생명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이 충남 닥터헬기 이송환자 1,819명을 분석한 결과, 질환으로 인한 환자가 1,068명(58.7%), 외상환자가 751명(41.3%)으로 나타났다. 세부 질환별로는 중증외상 환자가 679명(37.3%)으로 가장 많았고, 심혈관질환 306명(16.8%), 뇌혈관질환 278명(15.3%), 심정지 174명(9.6%) 순이었다.

 

이 밖에도 추락·교통사고, 다발성 골절, 위장관 출혈, 호흡곤란, 제초제 등 약물중독, 자살 시도 등 촌각을 다투는 기타 중증응급환자가 382명(21.0%)에 달했다.

 

지역별 출동 현황을 보면 서산이 818건(45.0%)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369건(20.3%), 보령 201건(11.1%), 당진 154건(8.5%), 태안 136건(7.5%), 공주 68건(3.7%), 청양 35건(1.9%)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학병원까지의 이송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응급의료 접근성이 낮은 충남 서부권 지역을 중심으로 출동이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경기 남부권(안성·평택)과 충북 진천지역까지 출동 범위를 넓혀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켜왔다.

 

이송된 환자 1,819명 가운데 1,411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2명은 현재 입원 치료 중으로 전체 생존율은 77.7%로 나타났다. 나머지 22.3%는 과다출혈이나 의식저하 등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

 

대부분의 이송 환자가 중증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80%에 가까운 생존율을 기록한 것은 신속한 현장 출동과 이송 시간 단축, 의료진의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의료진이 헬기에 직접 탑승해 현장부터 병원 도착까지 연속적인 치료를 제공한 점이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갖춘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가 긴밀히 연계돼 신속한 치료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운영상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출동지역을 확대해 중증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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