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싱가포르 두개국만 남겨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총 8개국 가운데 6개국의 승인을 얻어내며 이제 중국과 싱가포르 2개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2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은 28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를 무조건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C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가 낸드 메모리 시장 경쟁을 저해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 달러(약 10조1500억원)에 인텔 낸드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 유럽연합 등 세계 주요 8개국들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았다.
미국과 유럽연합, 한국, 대만에 이어 지난 25일에는 브라질 국가경쟁규제기관(CADE)으로부터 다섯번째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추진할 경우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들 국가들이 모두 승인을 해야만 합법적인 인수합병이 가능하다.
한 거대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수 없도록 각 국가 반독점 당국의 허가절차를 밟도록 규제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총 8개국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SK하이닉스는 이번 영국의 승인으로 2개국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들 2개국은 중국과 싱가포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영국의 인수 승인을 환영한다”며 “남은 주요 심사 당국의 원만한 승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