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2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한앤컴퍼니로 주인 바뀐 남양유업…소비자 신뢰 회복이 관건

URL복사


유업계, 남양유업 주도하에 경쟁 치열 예상…지각변동 불가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남양유업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전격 매각됐다. 오너 일가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해소한 남양유업을 중심으로 유업계 판도가 변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일유업, 빙그레, 동원F&B 등 경쟁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질 수 있다. 새롭게 태어나는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국내 유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회장의 지분 51.68%를 포함한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에 집행임원제도(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를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앤컴퍼니의 이런 계획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에서 25건의 기업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단 한 건의 손실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품회사를 인수한 뒤 경쟁력을 키운 사례도 있다. 2013년에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웅진식품을 1150억원에 인수해 2018년 대만 퉁이 그룹에 26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IB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의 성공을 점쳤다. 남양유업의 유보자금이 8000억원에 달하고 공장설비, 영업조직, 제품력 등을 감안할 때 현재도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있는데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지 여부다.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가 발생하기 전 남양유업은 서울우유와 함께 유업계 톱 2 브랜드로 우유, 분유, 치즈, 발효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불매운동 기업으로 꼽히며 추락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남양유업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유업계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다.

 

우유, 분유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 전개로 업계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른 매일유업과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 있다. 제품 품질보다 브랜드 이미지 등이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시는 발효유와 떠먹는 발효유 시장에서도 업계 2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빙그레, 발효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CJ제일제당과 동원F&B과의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전개할 수 있다.

 

발효유 시장에서의 승부처는 불가리스 제품의 신뢰도 회복이다. 그동안 국내 발효유 시장은 소수의 브랜드들이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했는데 불가리스 코로나 마케팅 이후 사실상 춘추전국시대와 마찬가지인 상황이 됐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을 경우 발효유 시장에서의 예전 지위를 되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빙그레 등 경쟁사들의 제품군 강화 및 마케팅 전략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유업계에서는 향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치열한 시장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계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남양유업이 여러가지 이슈로 고전을 했던 건 사실"이라며 "인수 이후 정상화 작업이 시작되면 그만큼 유업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의 원인이 됐던 지배구조 이슈를 해결한 만큼 남양유업의 반격이 매서울 수 있다"며 "유업계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점유율 판도가 크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성료...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성료...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

사회

더보기
무면허 전동킥보드 단속 과정에서 다치게 한 경찰관 입건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무면허 전동킥보드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고등학생을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일(업무상 과실치상)혐의로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A경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 6월 13일 인천 부평구 한 길가에서 무면허 전동 킥보드 단속을 하던 중 고등학생 B군을 멈춰 세우는 과정에서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사는 B군이 다른 일행 1명과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인도로 달리는 것을 보고 멈춰 세우려고 팔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전동킥보드 뒤에 타고 있던 B군이 넘어져 경련과 발작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사 결과 외상성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의 진단을 받았다. B군은 치료 과정에서 출혈이 완화돼 열흘간 입원한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사가 교통 단속 중 운전자와 행인 등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직무를 수행하던 A경사가 한순간에 피의자로 전락하자 경찰 내부에서는 전동킥보드 단속에 대한 자조 섞인 반응이 나왔다. 킥보드 대여 사업자의 면허 인증과 처벌을 강화하지 않는 한 현장 경찰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