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4.4℃
  • 맑음강릉 11.4℃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6.8℃
  • 맑음대구 8.4℃
  • 맑음울산 9.2℃
  • 맑음광주 8.8℃
  • 맑음부산 11.9℃
  • 맑음고창 7.8℃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4.3℃
  • 맑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10.5℃
  • 맑음경주시 9.3℃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한앤컴퍼니로 주인 바뀐 남양유업…소비자 신뢰 회복이 관건

URL복사


유업계, 남양유업 주도하에 경쟁 치열 예상…지각변동 불가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남양유업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전격 매각됐다. 오너 일가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해소한 남양유업을 중심으로 유업계 판도가 변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일유업, 빙그레, 동원F&B 등 경쟁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질 수 있다. 새롭게 태어나는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국내 유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회장의 지분 51.68%를 포함한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에 집행임원제도(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를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앤컴퍼니의 이런 계획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에서 25건의 기업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단 한 건의 손실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품회사를 인수한 뒤 경쟁력을 키운 사례도 있다. 2013년에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웅진식품을 1150억원에 인수해 2018년 대만 퉁이 그룹에 26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IB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의 성공을 점쳤다. 남양유업의 유보자금이 8000억원에 달하고 공장설비, 영업조직, 제품력 등을 감안할 때 현재도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있는데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지 여부다.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가 발생하기 전 남양유업은 서울우유와 함께 유업계 톱 2 브랜드로 우유, 분유, 치즈, 발효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불매운동 기업으로 꼽히며 추락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남양유업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유업계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다.

 

우유, 분유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 전개로 업계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른 매일유업과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 있다. 제품 품질보다 브랜드 이미지 등이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시는 발효유와 떠먹는 발효유 시장에서도 업계 2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빙그레, 발효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CJ제일제당과 동원F&B과의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전개할 수 있다.

 

발효유 시장에서의 승부처는 불가리스 제품의 신뢰도 회복이다. 그동안 국내 발효유 시장은 소수의 브랜드들이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했는데 불가리스 코로나 마케팅 이후 사실상 춘추전국시대와 마찬가지인 상황이 됐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을 경우 발효유 시장에서의 예전 지위를 되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빙그레 등 경쟁사들의 제품군 강화 및 마케팅 전략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유업계에서는 향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치열한 시장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계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남양유업이 여러가지 이슈로 고전을 했던 건 사실"이라며 "인수 이후 정상화 작업이 시작되면 그만큼 유업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의 원인이 됐던 지배구조 이슈를 해결한 만큼 남양유업의 반격이 매서울 수 있다"며 "유업계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점유율 판도가 크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